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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드라마추천]구태의연한 가족관계를 벗어난 색다른 모녀 이야기 '남남'

by 숲속의여사님 2025. 2. 17.

2023년 공중파에서 공개되었고, 최근 넷플에 올라온 드라마 남남을 소개합니다. 

 

친구 같은 모녀의 아주 플래시 한 라이프를 재치 있게 그려낸 시원한 드라마이다. 감정에 질척거리지 않고, 솔직한 내용이 보는 내내 신선하게 느껴졌다. 웹툰이 원작이라더니, 요즘 웹툰 작가들은 시선이 아주 젊다. 

 

출연 배우들이 모두 호감이다.  

최수영, 박성훈 , 전혜진, 안재욱 

특히나 글로리로 세상을 얼굴을 알린 박성훈이 츤데레 경찰대 선배로 나오는데, 나는 요런 츤데레를 좋아하는지라 맘에 든다. 오랫만에 드라마에 나온 안재욱의 연기는 50대 찐따 역할을 너무 자연스럽게 해 낸다.  드라마 보다가 실제 안재욱과 헷갈리는 바람에, 안재욱이 왜 이리 찐따가 됐지라고 혼자 생각하기까지 했다. 

 

[줄거리]

최수영은 미혼모인 엄마의 상황에 일찍 철이 들어, 엄마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 경찰대에 들어갔다. 언제나 선배들에게 개기는게 주특기이다. 아직까지 철없는 엄마 전혜진은 세상에 무서운 게 없는 사람이다. 입도 거칠고, 늘 남자에 굶주려 있지만, 딸 때문에 결코 누구와 진지하게 만나지는 않는다.  늘 최수영에게 까칠하게 대하는 경대오빠 박성훈,  츤데레다. 츤데레... 모녀들에게 등신 2로 취급받는다.

그럼 등신1은 누구냐? 전혜진의 첫사랑이자, 최수영의 친부인 안재욱은 세상 착한 남자이다. 자기 의견이 없기 때문에 30년 만에 본인에게 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전혜진과 최수영사이에서 곤욕을 치른다. 

 

내가 이 드라마를 추천하는 이유는 

기존의 가족이라면 의례 그래야 한다는 선입견을 모두 깼다.  

친부가 나타나서 미안하다고 하면 당연히 결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길이었을텐데. 전혜진은 최수영을 니딸이 아닌 '내 딸'로 단단히 박아 놓는다. 그러나, 오랜만에 나타난 애 아버지이자 첫사랑이 다시 좋아져 연얘만 하는 관계로 지내게 되는데, 굳이 왜?라고 묻고 싶지만. 상황에 따라가지 않고 자기감정에 이기적 일정도로 솔직한 모습이다. 

최수영조차 안재욱을 아빠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엄마의 남자친구로는 인정한다.  모녀 사이에서 선을 지키지 못해 어쩔줄 몰라하는 사람은 안재욱이다. 드라마는 이 세 사람 사이에 새로운 관계가 정착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세 사람이 잘 지내기 위해서, 그들의 주변 사람들까지 도와줘야 하는데, 도와주는 사람들과는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아닌 사람들. 예를 들어 안재욱 부모님 같은 사람들과의 관계엔 미련을 두지 않는다. 새로운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기존 관계를 끊어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새로운 관계 정립의 모델을 보여주는 드라마 새로왔다. 

 

 

난 언제나 생각이 고정되지 않는 어른이 되고 싶은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나조차 적응이 안 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나 내 생각도 점차 고착화되어 가는구나. 유행이나 젊은것을 무조건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유연해지는 것은 정신건강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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