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 중독자의 독후일지21 [원작추천]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황을 찾을 때까지 아무도 못 나온다. '콘클라베' 영화 콘클라베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오래전, 시스티나 성당에서 받았던 그 감동을 잊지 못하겠다. 미켈란젤로 때문이다. 그 방에서 나오지 않고 싶었다. 시스티나 성당이 나오는 영화는 모두 보고 싶다. 같은 이유로, 몇 년 전 나왔던 '두 교황'이라는 영화도 오래 기억이 남아 있다. 성격도, 믿음에 대한 생각도 너무나 다른 두 사람 교황 베네딕트 16세와 프란치스코(영화에서 추기경)의 만남을 그렸다. 그 둘이 얼마나 다른지, 그러나 무엇으로 둘이 꼬옥 묶여 있는지.. 보여준다. 영화 보러 극장 가는 길은 소소한 일정들에 밀려 험난하다. (개인 일정 정리해서 시간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은데, 남편이 '당신 혼자 보면 배신이야'라고 까지 해서 둘의 일정을 맞추려니 도저히 안 된다. ) 아마 Btv로.. 2025. 4. 3. [일본만화]이 만화 그림 사람도 장인이구먼 에도의 장인들 신선한 만화를 만났다. 만화출판사가 아닌 일반 출판사인 문학동네에서 출판된 에도의 장인들이다. 문학동네는 우리가 아는 소설 이외의 작품성이 있으면서 스토리가 탄탄하고 휴먼 드라마류의 만화를 출판하곤 한다. 문학동네에서 출판되었다는 것은 이야기는 일단 스토리는 깊이 있다는 뜻이다. 사카우에 아키히토의 데뷔작으로 28회 데즈카오사무 문화상 신인상을 탔다. 그리고 2024년 이 만화가 대단하다 남성편 3위를 했으니, 남자들에게 인기 있는 만화인가 보다. (데즈카오사무 문화상은 일본의 대표적인 만화상으로, 우리가 아는 아톰을 그린 일본의 대표적 만화가이다. 아사히 신문사가 주최한다. 1회 대상작이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인걸 보면, 코믹하지만은 않은 인간성 또는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그린 만화에 주는 상.. 2025. 2. 22. [북리뷰]책 읽는 사람은 누구나 누려야하는 편성준의 독서 에세이 읽는 기쁨 내 책꽂이에서 당신 책꽂이로 보내고 싶은 책오늘 소개할 책 '읽는 기쁨'의 표지 글이다. 책 읽는 사람들이라면 이 마음을 한 번 즈음 느껴봤을 것이다. 혼자 보기엔 아까운 책을 만난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꼭 말해줘야지 마음먹는다. 또는 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한 권 더 사기도 한다. 책을 통해서 느끼는 생각이나 마음의 움직임을 공유하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독서 에세이를 쓰는 작가들도 비슷한 마음일 것 같다. 나 이렇게 많이 책 읽었다 자랑하는 마음은 아닌, 좋은 것을 공유하고 싶은 선한 마음 일 것이다. (이곳에 이 책 저 책, 리뷰하는 내 마음도 조금은 그렇다고 믿어주길.... ^^)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은 혼자 보기 아까운 책 말고도, 나의 첫 대하소설이나, 읽으며 눈물을 쏙 뺀 책이나, 어.. 2025. 2. 19. [어른들을위한동화]모두 하나씩 앓고 있잖아 고약한 결점 나는 남들과 조금 다르게 태어났어요. 작은 결점이 있었지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정말 작은 결점이었어요. 노란색의 표지에는 보일 듯 말듯한 색상으로 위의 세 문장 적혀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보일 듯 말 듯 하다는 것이다. 이건 책을 다 읽고 다면, 이 책이 얼마나 주제를 잘 살리기 위해 표지에서부터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다. 작가도 좋지만, 그림 작가도 대단하다. 노란 표지의 '고약한 결점' 이라는 제목의 그림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니다. 남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내 문제에 매몰되어 세상의 아름다움을 놓치고 사는 모든 어른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그림책이다. 글 : 안느-가엘 발프 그림 : 크실옮긴이 : 이성엽출판사 : 파랑새 발행 연도: 2017년 (프랑스에선 2015년).. 2025. 2. 18. [북리뷰]단 1분도 집중하지 못한다면, 온 힘을 다해 이 책을 읽으세요. 요한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 요즘 애들은 집중력이 없다며?어머나, 큰일이다.교실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는 애들이 없어...심각하다.ADHD도 많다던데... 내 또래의 어른들이 모이면 흔히 하는 걱정이다. 우리 아이들은 중고등학생으로 요즘 애들이라고 하는 초등학생들보다는 살짝 큰 아이들이다. 그렇다면 초등학생만 문제라는 건가? 나는 이런 걱정의 말을 하면서도 속으로 말한다. '집중력이 제일 없는 건 나다.'내가 제일 문제다. 이런 고민중에 만난 책. '도둑맞은 집중력'잃어버린 집중력도 아니고, 도둑맞은 집중력이란다. 그럼 도대체 누가, 또는 무엇이 내 집중력을 훔쳐갔단 말인가? 이제부터 봅시다. 이 책을 읽은 전후로 세상을 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졌다. 그런데 왜 이제야 리뷰를 하는지... 뭔가 정리를 잘해서 리뷰하고 싶.. 2025. 2. 13. [북리뷰]누구를 위한 공공사업인가? 차선의 선택을 하는 사람들 요네자와 호노부의 'I의 비극' 요네자와 호노부의 신간이 나왔다. (2024년 5월 기준) 요네자와 호노부는 내가 좋아하는 ‘빙과’라는일본 청소년 소설로 데뷔한 작가이다. 이렇게 말하면 청소년 소설 전문가 같지만. ‘빙과’로 데뷔만 했지 그 뒤로는 보여지지 않는 사회의 뒷 모양을 보여주는 소설들을 쓰고 있다. [줄거리]I는 주민들이 모두 떠나버린 지방도시의 외곽마을에 새로운 사람들을 정착시키려는 난하카마시의 프로젝트 이름이다. 주인공은 프로젝트를 맡은 시의 공무원 ‘만간지’같이 일하는 상사 ‘미시노 과장’은 퇴근 시간만 되면 사라지는 사람이고, 신입직원 ‘간잔’은 요즘 젊은이처럼 거침 없어서 도무지 공무원 같지 않다. 만간지도 이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나마 주어진 일이니 문제 없이 진행하려고 애쓴다.지원자들.. 2025. 2. 12. [어른들을위한동화]싸움에 대해서 나무위키보다 정확하게 알려준다. 다비드 칼리의 싸움에 관한 위대한 책 아이들 어렸을 때부터 보던 동화책 몇몇 권은 버리지 못하고, 소장하고 있다.아이들을 위해 읽던 책에서 큰 깨달음을 얻을 때가 많아, 종종 동화책을 찾는다. 전 세계가 싸움(전쟁)에 빠져 있다. 무기를 들고 싸울 때도 있고, 돈으로 싸우기도 하고, 입으로 싸우기도 한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싸우지 말라고 한다. 나도 다 큰 중고생 아이들에게 싸우지 말라는 것을 하루에도 몇 번씩 말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어른들은 왜 이리 싸울까? 요즘 TV를 보거나, 핸드폰만 들면 싸운 이야기가 밑도 끝도 없이 나온다. 무슨 이유로 어떤 방법으로 싸우든, 기본적인 룰만 지키면 싸움이라는 것은 발전적인 것이기도 하다. 오해를 해소하기도 하고, 상대방의 진심을 알게 되기도 하고, 작전상 휴전이라는 것도 배운다. 오.. 2025. 2. 6. [북리뷰]두근두근 기다린 김애란 작가의 신작 '이중 하나는 거짓말' 십여 년 전에 웃다가 울다가 다시 울면서 읽은 소설이 있다. 그 소설은 결국 강동원, 송혜교 주연의 영화까지 만들어졌다. 영화도 나를 울렸지. 그 감동의 이야기를 만든 김애란 작가의 신작이 나오니, 안 읽을 수가 있나. 거기다 여기저기서 이 소설을 추천하는 이야기들이 들려왔다. 특히나 노벨상 수상자 한강 작가가 읽고 있는 책으로 꼽기까지 했으니 안 볼 순 없다. '이 중 하나는 거짓말' 제목도 너무 신박해. 그리고 문학동네는 표지를 이렇게 예쁘게 뽑다니.. 일 잘한다. 그럼 리뷰 시작 [줄거리]이 소설은 세 명의 이야기가 계속 돌아가며 나오면서 얽혀가는 방식이기에, 헷갈리지 않게 등장인물부터 소개하겠다. 지우 - 키우는 도마뱀 '용식'을 소재로 웹툰을 그림. 불치병에 걸린 엄마가 얼마 전 실족사했.. 2025. 2. 3. [북리뷰]이동진 기자 11월의 추천 김금희 작가의 '대온실수리보고서' 나 이동진 기자랑 같은 급인가? 며칠 전, 이동진 기자의 11월 추천책으로 김금희 작가의 '대온실수리보고서'가 소개되었다. 지난가을 이 책을 읽는 내내 여러 감정들을 느끼며 좋은 경험을 했기에, 대기자와 눈높이가 같다는 생각에 잠깐 설레었다. '내가 먼저 리뷰를 할걸 ㅎㅎ', 하는 아쉬운 생각에 지금이라도 몇 자 적어본다. [줄거리]창경궁 내의 유일한 서양식 건물인 '대온실'의 수리를 맡은 건축 사무소로부터, 문화재수리백서 작성을 부탁받은 '영두'는 어린 시절 창경궁 인근 원서동에서의 좋지 않았던 감정이 떠올라, 의뢰를 사양할 생각으로 파주의 건축사무소를 방문한다. 그러나, 거절하러 간 자리에서 관련 사전까지 받으며 이래 저래 거절은 못하고 보고서 작성 일을 맡게 된다. 현장방문을 위해 창경궁으로.. 2024. 12. 16. [북리뷰]눈부신 슬픔 한강 작가의 ‘소년의 온다’를 읽고 2024년 드디어 우리나라에서 노벨문학상 작가가 나왔다. 많은 사람들의 예측을 뛰어 넘어뛰어넘어,한강 작가가 수상 했다. 작가의 작품은 ‘채식주의자’를 읽고, 마음이 힘들어 찾지 않게 되었다. 2016년 ‘소년이 온다’가 출판 되었을 때, 광주5・18 민주항쟁을소재로 했다고 해서, 읽으려 했으나 1장을 넘어가지 못했다. 그 느릿느릿한 서사에 좀 답답했었던 것 같다. 사 두었던 책은 자리만 차지하는 것 같아. 정리했다. 올봄 왠지 다시 ‘소년이 온다’를 읽어야 할 거 같아. 도서관에서 빌렸으나 다른 책들에 밀려 읽지도 못하고 반납했다. 나는 올해 그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예견 했던간가예견했던 건가?그리고 가을.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탔다 . 다시 급하게 책을 구했으나 절판 된 책이 다시 .. 2024. 10. 19. [일본만화]오늘만큼은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게 되는 만화 '룩백' 작가 : 후지모토 타츠키 출판연도 : 2022년 (한국어판) 체인소맨 작가의 신작이라, 이 만화가 대단하다 1위라... 이런 소개에 한국어판 출판되자마자 읽었던 기억이 있다. 등만 보인 표지의 그림에선 '만화 그리기에 진심을 다하는 아이의 마음이 드러나 있다.' 안 읽을 수 없었다. 올해 애니메이션이 상영되었을 땐 혼자 조용히 극장을 찾았다. (만화를 처음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이게 뭐지?) 줄거리부터 보고 가겠습니다. 시골 마을의 중학교, 교지의 단편 만화 코너 연재를 독차지하고 있는 후지노는 자신의 만화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하다. 학교 아이들 모두가 후지노의 만화를 칭찬하고, 후지노는 그런 맛에 학교를 다니고 있다. 어느 날 선생님은 은둔형 외톨이 교모토가 그린 만화를 보여주며 학교.. 2024. 10. 17. [북리뷰]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반한 이야기 요시노 겐자부로의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지은이 : 요시노 겐자부로 출판일 : 1937년 요시노 겐자부로의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작년 동명 영화의 개봉으로 알게 된 작품이다. (지금 막 넷플릭스에도 올라온 따끈하지 않은 신작이다.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했고,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라 해서 개봉하는 영화를 찾아봤었다. OST Spinning Globe는 무려 내년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는 요네즈 켄시가 불렀고, (일본어 못하지만 따라 부르고 싶은 목소리이다) 영화가 개봉될 때는 성수동에 심지어 팝업카페까지 열렸다. 영화를 앞두고 도대체 어떤 이야기인데 이렇게 야단법석인가 싶었다. 그리하여 원작을 찾아봤다. 미리 말하자면 원작과 영화는 제목만 같은 뿐 전혀 다른 작품이다. (영화는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모호.. 2024. 10. 15.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