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다시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하마스)과의 전쟁이 450여 일을 넘어 계속되고 있다. (이 글을 쓰는 도중 휴전합의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 서로 계속 되는 보복 공격으로 이제는 전쟁의 이유조차 잊힌 채 싸우는 것 같다.
현실에서처럼 이들의 명분 잃을 전쟁을 보여주는 드라마를 소개한다.
파우더 혼돈이다.
2016년 시즌1로 시작된 드라마는 이스라엘 방위군들의 스파이 활동을 보여주면서, 우리에겐 낯선 중동의 스파이 전을 보는 재미로 시작했지만, 시즌이 계속될수록 보복만 있을 뿐, 출구가 보이지 않는 전쟁을 계속해 된다. 특히나 시즌4는 보복을 위해 무리한 공격을 하는 이스라엘 방위군이 웨스트뱅크에서 적들에게 완전히 포위되어 성경 말씀을 읊으며 울부짖는 모습으로 끝났다. 그들의 싸움을 신을 위한 것인가? 그들의 전쟁에 명분이 없어진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자 각설하고 드라마 소개합니다.
[줄거리]
이스라엘 방위군(IDF) 내 비밀 작전 부대의 요원 도론은 은퇴 후 농장에서 조용한 삶을 살고 있지만, 과거에 자신이 죽였다고 생각했던 하마스의 고위 요원 “아부 아흐마드”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족의 반대에도 그는 복귀를 결심하고 아부 아흐마드의 체포 작전에 투입된다. 그러나, 작은 실수로 작전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나간다.
도론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가자 지구 깊은 곳까지 침투한다. 이들의 전쟁에 자꾸 민간인들이 엮이면서 희생 당한다.
이런 전쟁은 평범한 꼬마를 테러리스트로 만들기도하고, 무리한 작전은 동료를 죽음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시즌 4로가면, 도론은 그냥 전쟁광같이 변해버렸다.
도론이 가자 지구나 웨스트뱅크까지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이유는 그가 팔레스타인어를 구사하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도론의 아버지가 과거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들이 사이좋게 살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스라엘 건국 전 그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살면서 그들과 같은 언어를 쓰고 가족 같이 지냈다. 그런 연유로 도론도 팔레스타인어를 구사한다.
주인공들은 늘 긴장하고 있고, 누군가를 의심하고, 어디를 가든 미행이 붙는지 확인하는데 나는 그런 삶은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를 통해선 중동지역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뉴스에서만 보던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관계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