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이후로, 안도 사쿠라의 작품을 틈틈이 찾아보는 중이다.
안도사쿠라 목소리까지도 매력적이다. 부드러운 목소리는 아니다. 카랑카랑한 목소리도 아닌데, 딕션이 매우 좋은 목소리다. 일본어 모르지만 그녀가 말하면 잘 들리는 것 같다. 마치 우리나라 배우 서현진 같은 느낌.
액션 영화이길래 봤는데.
내용이 좀 억지스럽다. 일본에서나 가능한 야쿠자의 하층민들 이야기다.
킬링 타임 필요한 사람에겐 추천. 바쁜 사람들은 굳이 안 봐도 됨. 세상엔 우리가 봐야할 좋은 작품이 너무 많으니까.
[줄거리]
의붓남매인 네리와 죠. 네리는 도쿄에서 오사카로 돌아와 노인들 사기 쳐서 돈을 빼앗는 조직범죄에서 3루 코치 역을 맡고 있다. 최종 접선하는 수거담당 옆에서 따라가면서 위험이 있는지 조언하고, 감독과 의사소통을 한다. 네리가 골라 오는 수거책들은 부랑자들 중에서 고르고 골라 역할을 준다. 중간 매니저에게 의붓 동생인 죠에게 일거리를 맡겨 달라고 부탁하는데, 중간 매니저는 죠는 믿을 수가 없다고 죠를 버리라고 하는데, 죠는 누나 몰래 위험한 일에 손을 대고 돈이 급해진 죠는 결국 선을 넘는다.
네리라는 캐릭터는 이상하다. 나쁜 일을 너무 열심히 하고 다니고, 자기에게 속한 노숙인들을 보살피는 일도 매우 열심이다. 게다가 그냥 헤어져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의붓 남동생도 살뜰하게 챙긴다. 친 아버지라는 사람은 네리를 꽉 붙잡고 잘도 부려 먹는 중이다. 네리를 붙잡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고, 항상 오버사이즈의 큰 옷을 입고 다니는 네리를 보면 그게 네리에게 달라붙어 있는 인생의 무게 같다.
결국 네리는 평상시에 베푼 작은 선행들로, 악의 구렁텅이에서 나오게 된다.
경찰의 감시를 피해 도망 나오면서 하나씩 옷을 벗어던지며 달리는 네리를 보면 그동안 인생의 짐들을 벗어던지고 이제 진짜 자신만을 위한 새 인생을 살기를 응원한다.
안도 사쿠라가 그 간의 여러 역할과 전혀 다른 네리역할을 너무나도 잘해 냈기에 볼만 한 것이지, 스토리 자체는 네리의 상황이 힘겨운 것을 보여주기 위해 억지스럽게 만들었고, 굳이 나오지 않아도 되는 네리의 전 남자 친구 이야기도 있어서 번잡스럽다. 네리에 대해서 죠의 캐릭터도 약하고.
그래서 킬링 타임용 필요한 사람만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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