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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타쿠의 시청일지

[넷플한드추천]악연이 돌고 돌아 인연으로, 명품 배우들 열전인 박해준, 이희준, 신민아, 김성균, 공승연, 이광수 그리고, 김남길 출연의 '악연'

by 숲속의여사님 2025. 4. 8.

넷플이 열심히 홍보한 악연이 총 6개의 에피소드로 지난 주말 공개 됐다. 

최근 몇 개의 한국 드라마가 기대에 미치지지 못해, 이것도 그럴지도 몰라라는 의심을 가지고 봤는데, 

이 드라마는 보려고 본 게 아니라 그냥 보였다. 

 

 

 

6개의 에피소드 보는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물론 중간중간 스킵한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재미있다는 말이다. 

킬링 타임용이기도 하면서, 인생이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4화까지 흩어져있던 이야기가 5화부터 구슬을 꿰어 목걸이 만들듯이  쭈욱 이어지면서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로 만들어진다.  그전까지는 연관성 없어 보이는 저 사람들이 왜 나오나 싶다. 조금만 기다리면 쭈욱 이어집니다. 

 

주제를 한 마디로 한다면, '세상 좁다, 착하게 살아라. '

스포있음. 

 

[줄거리]

심한 화상을 입은 남자가 병원에 실려보고, 의사 주연(신민아)은 성심의껏 그 남자를 살린다. 이후 그 남자가 말하는 '박재영'이라는 이름에 충격을 받는다. 주연은 고등학교 시절 재영이 무리에게 속아 성폭행을 당한 후, 심한 트라우마를 겪으며 살고 있다. 

 

이야기는 30일 전으로 이동한다. 사채업자에게 돈을 안 갚으면 장기로 대체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박재영(이희준)은, 아버지가 생명보험을 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보험금을 노린다. 같은 공장에서 일하는 급전이 필요한 조선족(김성균)에게 CCTV 사각지대에서 아버지를 뺑소니 해 달라는 일을 맡긴다. D-day 박재영은 밤새 햄버거 집에 앉아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들며, 아버지의 부고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마침내 경찰로부터 아버지의 부고 전화가 오지만, 자연사도 아니고 뺑소니도 아니고, 계획 살인이 의심이 가니 수사를 해야한다고 하며, 보험금 타는 일에 차질을 빚는다. 산속에서 발견된 아버지의 시신.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1화 시작하자마자, 등장인물에 나오지 않는 캐릭터가 나온다. 그것도 김남길이 역할을 맡았다. 카메오인가 싶지만, 드라마 많이 본 사람들은 안다. 흠... 저 남자 중요한 역할을 하겠군. 

 

주연은 매일 밤 박재영에게 메스를 휘두르는 꿈을 꾸고, 기다리던 그 순간이 오지만.... 나쁜 놈들 때문에 심한 트라우마를 겪은 주연이 어렵고 공부하여, 의사가 되었는데 복수를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망치는 게 옳은가?  영화 킬빌의 우마써먼처럼, 나쁜 녀석들에게 장도를 휘두르며 시원시원하게 복수하면 좋겠지만,  그건 영화 속 이야기 일 뿐이다. (사실 이것도 영화 속 이야기인데. ㅋㅋㅋ) 

 

주연은 주저하게 되고, 남자친구 손에 이끌려 현실로 돌아온다. 그런데, 인생이란게 신기하다. 여기엔 수많은 나쁜 사람들이 나온다. 남들 등 처먹고, 사람 목숨을 우습게 알며 살아온 사람들이다. 그들이 쭈욱 심판을 받는데, 악인의 처단은 악인을 통해 이루어진다. 나쁜 놈들끼리 믿을 수 없어 서로 뒤통수를 치고 죽인다. 

 

이희준은 요즘 나쁜고 찌질한 역할 전담 배우가 되었다. 처음 데뷔했을 땐 그런 역할이 아니었는데, 욕을 입에 달고 다니고, 인생에 실패한 역할이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도 박해수의 연기가 훌륭하다. 순진무구한 야구선수 역할로 얼굴을 알린 그는 지적인 역할도, 그동안, 일본장교, 교수, 사기꾼 등 역할도 능수능란하게 맡으면서 그의 연기를 넓혀 가고 있다. 이번엔 여자를 이용해 사람들 뒤통수 치고 다니며 돈을 뜯는 세상 쓰레기 같은 역이다.  극 중에서 이광수의 사고를 목격한 어리바리한 목격자 역할을 하며, 연기 속의 연기를 보여줬다. 나도 깜박 속을 뻔했다니까. 

김남길은 주연의 동료이자 남자친구로 역할이다. 악의 마음을 읽는자 보는 줄 알았다. 그 드라마 이후로 김남길이 차분하게 말하면 프로파일러 같다. 착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돈 되는 알바를 하며, 여자 친구의 복수를 위해 잔인해질 수 있는 남자. 

결국 이 모든 악연은 김남길의 손에서 정리 된다. 연기는 기존과 비슷한 느낌이라 이름값에 비해 so so 

 

이 드라마가 좋았던 이유는 마지막 장면이다. 

사설탐정이 주연에게 사건의 진위를 보고 하려 하지만,  주연은 더 이상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매일 밤 잠 못들던 주연이 드디어 그 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단한 모습이 좋더라. 

 

자극적인 면만 보지 말고,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가 보자. 

자극과 뻔한 교훈이 있으면서도 주인공 성장 서사가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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