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는 계약 결혼을 직업으로 하는 서현진과 이혼남 공유가 계약 결혼을 통해 진짜 부부 같은 가짜 부부의 삶을 사는 이야기이다.
서현진이 결혼을 위해 트렁크 하나만을 가지고 이동하기 때문에 붙여진 제목 같다.
[줄거리]
화려하고 고급진 트렁크를 가지고 걸어가는 여자가 있다. 그녀는 지금 결혼을 위해 이동하는 중이다.
계약 결혼을 업으로 하는 여자 노인지(서현진)는 새로운 업무로 한정원(공유)과의 결혼을 위해 이동 중이다.
상위 1% 정도의 부를 가진 정원은 정신은 망가진채 약물의 유혹을 늘 받고 있고, 이혼한 전 부인에게 질척대는 중이다.
그러던 중 흔들림 없는 부인 역할을 하는 노인지에게 점차 맘을 열면서 그의 삶의 변화가 생기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리뷰]
소재는 새롭지만 내 기준에서 부도덕하다. 결혼이 어떻게 직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수 있는지? 결혼이란 것은 사랑이라는 감정의 토대 위에 세워지는 집인데, 이 드라마에서는 결혼에 감정은 없다. 감정이 생기면서 이 결혼이 위험해진다.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불안불안한 동거를 하는데, 스토리의 흐름과 배우들의 행동은 설득력은 없다.
도대체 왜 저러냐? 라는 생각을 하면서 드라마를 보게 된다. 너무 억지스러운 면도 있지만, 공유와 서현진의 케미가 이 모든 것을 이긴다.
가끔 나오는 너무 다정한 공유의 말투에 내가 지금 '도깨비'를 보는지 착각할 정도이다. 이러면 배우로서는 실패 아닌가 싶다. 연기에 새로움이 없잖아.
드라마는 미스테리 스릴러지만 두 사람이 나올 때는 멜로드라마가 되는 드라마여서 조금은 실망스럽다. 이 두 사람이 드라마에 나와서 다행이기도 하고, 이야기가 하나로 되지 못하는 느낌에 불행이기도 한 것이다.
또오해영으로 연기가 각인되었던 서현진은 이번 드라마에서는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에 이 배우의 연기가 더 보고 싶었다. 설득력 없는 행동의 배우의 연기 탓은 아니다. 감독이나, 작가의 역량일 뿐.
드라마의 감정에 그나마 공감한 것은 인지의 스토커 엄태성의 사이코 같은 연기에 진저리가 쳐졌다. 역할에 맞는 마스크를 가진 배우다.
트라마 수위는 매우 높기 때문에 혼자 조용히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나저나 요즘 좋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와 바쁘다. 바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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