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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타쿠의 시청일지

디즈니플러스 북극성의 초라한 결말 전지현, 강동원의 마법도 통하지 않았다. 북극성 엄태구

by 숲속의여사님 2025.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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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북극성이 9화 에피소드를 공개로 종료되었습니다. 전지현 강동원의 만남,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작가의 각본으로 큰 화제를 일으켰던 북극성이 산만한 이야기, 한반도의 관련된 무거운 주제, 갑작스러운 어른들의 멜로, 어색한 연출로 초라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사진으로만 나왔던 북한의 주석 김한상이 드디어 나왔는데요. 짧은 등장이지만, 엄태구 배우의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회 결말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북극성 리뷰해 보겠습니다. 

 

 

북극성 결말 (스포 당연히 있음)

스텔라 영의 실체가 임옥선 회장이었음이 밝혀지고, 임옥선의 사주를 받은 국정원장 유운학이 서문주를 장준익 암살의 범인으로 몰고 갔다. 갑자기 나타난 아르헨티나의 부동산 사장 덕분에 자금의 흐름이 아섬해운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아섬해운은 핵잠수함의 미상의 나라에게 북한에서 만든 핵잠수함을 팔아 미국을 공격할 계획이라는 것을 밝혀낸다. 서문주는 미지를 구하기 위해 임옥선 회장에게 빈손으로 다가가 잡히게 되고, 산호는 문주의 부탁대로 대통령 채경신을 만나서 진실을 전달한다. 

북으로 전달될 계좌가 동결되고, 계약과 무관하게 임옥선 회장은 핵잠수함에서 핵을 발사할 준비를 한다.  김한상과 통화를 하게 된 서문주는 김한상을 설득하고, 김한상을 핵무기 보안카드를 가진 나라 대통령을 설득해서 핵전쟁을 막는다. 

 

그러나, 임옥선 회장이 배에 설치한 폭파물로 인해 백산호를 죽고, 문주는 산호를 그리워하면서도 남겨진 일들을 정리하고 진실을 밝힌다. 문주는 슬픔을 품고 대통령 선거 후보 출마를 선언한다. 

 

 

작가의 욕심으로 결말이 산으로 간다

정서경 작가가 남녀 사이 사랑의 이야기를 보일듯 말 듯 얼마나 잘 쓰는지 우리는 모두 안다. 그러나, 이번엔 작가님이 너무 욕심을 부리셨다. 정의로운 세상 만들기와 영웅 같은 여성 캐릭터와 그를 사랑하게 된 경호원의 이야기가 너무 산만하다. 이야기 자체가 비밀을 찾아서 꼬아 꼬아 놓으니 복잡한데 알고 보면 하나도 안 복잡하다. 복잡한 척하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배우들은 이걸 대단한 비밀을 알게 된 것처럼 연기해야 하는데, 배우들이 이게 잘 안된 것 같다. 이 이야기가 배우들에게 설득력이 있었을까? 보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마지막 회 죽은 강동원이 모래사막에서 전지현의 목걸이를 파묻는데, 이게 무슨 뜻인지 좀체 모르겠다.  대사도 너무 오글거린다. 헤어질 결심이었다면 이런 대사가 자연스러웠을 텐데, 액션, 첩보 드라마에 로맨스까지 끼어드니 대사가 둥둥 뜨는 느낌이다. 

 

 

어색한 연출, 부족한 연기력이 보인다. 자신의 캐릭터에 스스로 빠져들었는가?

연출도 어색하다.  스케일은 미국과 중구, 그리고 북한까지 아우르는 대작인데, 제작비가 부족했을까? 어딘지 짜집기한 모습이다. 예산은 전지현과 강동원 씬에서 다 쓴 것일까? 

그리고 배우들에게 쓴 소리 하자면, 강동원의 연기는 늘지 않는 듯하다. 보는 내내 그가 이 캐릭터에 애정이 있었을까 싶다. 요즘 유튜브에 나오는 강동원의 모습을 보면 나이 든 할아버지같이 군다. 이순재 할아버지조차 연기 앞에서는 진심이신 것 같은데, 강동원이 너무 빨리 늙으이가 되는 건가 아쉽다. 

그리고 전지현... 우리에게 전지현은 천송이로 남아야하나 보다. 집중할 때 사시가 된다는 그의 눈동자 연기 때문에 캐릭터에 몰입이 힘들고, 그녀에게 진지한 여성 영웅 캐릭터는 남의 옷을 입은듯하다. 씬하나하나는 예쁘지만, 전체적으로 흐름에 방해가 되는 연기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나온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에 얼마나 빠져들었는지 의문이 든다. 

 

디즈니플러스 북극성의 초라한 결말
디즈니플러스 북극성의 초라한 결말디즈니플러스 북극성의 초라한 결말

 

 

결말에 나와서 아쉬운 짧지만 강렬한 엄태구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진으로 나온 북한 주석 김한상 역의 엄태구. 이렇게 사진으로만 나오고 끝나는 건가 싶었는데, 마지막 결말에 드디어 그가 나왔다. 매우 짧은 씬이었지만, 가장 자신의 캐릭터에 자신을 잘 맞춘 배우이다. 급할 때 나오는 북한 사투리와 근엄한 말투가 이렇게 북한 주석이 멋있어도 되나? 현실과 전혀 안 맞기에 웃음이 나왔다. 

디즈니플러스 북극성의 초라한 결말, 엄태구

 

디즈니플러스 북극성의 초라한 결말. 엄태구

 

 

이번에 여배우들이 대거 복귀 했는데, 일단 전지현은 득없이 실만 남긴 채 북극성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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