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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중독자의 독후일지

[북리뷰]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반한 이야기 요시노 겐자부로의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by 숲속의여사님 2024. 10. 15.

지은이 : 요시노 겐자부로 

출판일 : 1937년 

 

 

요시노 겐자부로의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작년 동명 영화의 개봉으로 알게 된 작품이다. (지금 막 넷플릭스에도 올라온 따끈하지 않은 신작이다.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했고,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라 해서 개봉하는 영화를 찾아봤었다. OST Spinning Globe는 무려 내년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는 요네즈 켄시가 불렀고, (일본어 못하지만 따라 부르고 싶은 목소리이다) 영화가 개봉될 때는 성수동에 심지어 팝업카페까지 열렸다. 

 

영화를 앞두고 도대체 어떤 이야기인데 이렇게 야단법석인가 싶었다. 

 

그리하여 원작을 찾아봤다.  미리 말하자면 원작과 영화는 제목만 같은 뿐 전혀 다른 작품이다. (영화는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모호하다. 심지어 2차 전쟁중이던 일본의 상황에 나는 그리 공감이 안 된다.) 

원작은 청소년권장도서 같은 느낌인데 그렇기엔 좀 무겁다.  실제로 일본에서 오랫동안 청소년을 위한 철학 고전이라 한다. 이야기가 던지는 주제 하나하나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인생을 살지에 관한 내용이다. 원작 소설이야 말로 제목에 충실하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책이 1937년에 나왔다는 것. 책을 읽으며 어쩔 수 없이 그들이 이렇게 사는 동안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살았을지 생각하게 된다. 속이 쓰리다. 

한편 이렇게 철학적으로 바른 지식인들이 있었던 일본이 다른 나라를 식민지화 하고,  세계 제2차 대전을 일으키다니 책에서 논하는 주제와 현실과 일본에서 괴리감이 느껴졌다. 

 

자 그런 어떤 책인지 먼저 줄거리부터 소개한다. 

줄거리

주인공 코페루 군이(코페루는 삼촌이 지어준 별명으로 코페르니쿠스에서 가져온 별명이다) 일상 속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건을 통해 스스로의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책 속에서 코페루 군은 친구 간의 갈등, 사회 정의의 문제, 그리고 개인의 자기 성찰 등의 상황을 마주하며, 이러한 경험이 그에게 깊은 내적 변화를 가져다준다. 그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은 삼촌의 일기이며, 삼촌의 지혜는 코페루 군이 자신의 길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단순한 소년의 성장기를 넘어, 인간의 본질적인 고민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 책은 각 개인이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하며, 특히 청소년 독자들에게 양심적이고, 진정한 자신을 찾도록 격려합니다. (그러니까 더 상황의 괴리감이 들었다. 당시 그들이 식민지인 우리나라에 어떻게 했는지를 우리는 아는데 양심적인 삶을 찾도록 격려하는게 현실과 다르다) 

그래도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요시노 겐자부로가 주는 메시지가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여전히 현대인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코페루 군의 여정을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더불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인간다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를 되새기며,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지침이 될 것이다.

 

언젠가 아이들에게 꼭 읽으라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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