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논술교육의 중요성
큰 아이가 어느새 고3이에요. 수시를 앞두고 있네요. 공부에 있어서 아이를 밀어 붙이지 않아서 아이와는 사이 좋게 지낸거 같고, 지금도 그래요. 고3이 되니 그래도 아이 교육에 있어서 아쉬움 점과 잘 선택했던 것이 뭐가 있나 돌아보게 됩니다. 이제 아이를 교육현장에 보내야하는 마미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공유합니다.
제가 놓지않은 사교육은 논술이에요. 초등2학년부터 시작한 논술 수업은 선생님이 바뀌거나, 교육기관이 바뀌거나, 수업방식이 개인에서 팀으로 변하면서도 끝까지 놓지 않은 부분이고, 논술로 기초를 튼튼하게 한 우리 아이는 국어 수업 뿐 아니라 여러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특히, 공부머리 독서법이라는 책이 나왔을 때, 내가 선택한 길이 틀리지 않음을 확신했고, 주변의 후배들에게 이 책을 읽어봐라. 권하기도 많이 했습니다. 모두들 책을 사랑하는 아이가 되었음 했거든요.
그럼 이제부터 이야기 풀게요.
🧠 왜 초등 논술 교육이 중요한가요?
초등 논술 교육은 단순히 '글을 잘 쓰는 법'을 가르치는 수업이 아닙니다. 본질적으로는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정확하게 표현하고, 타인의 의견을 이해하며 반응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매우 중요한 학습 과정입니다. 초등 시기에 논술을 접한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 사고력과 표현력 향상
글을 쓰는 과정에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왜?',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며 사고를 확장하게 됩니다. 이는 수학, 과학, 사회 등 모든 교과목의 기반이 되는 사고력 향상으로 이어지며, 표현력은 발표력과 말하기 능력으로도 연결됩니다. - 문해력 기반 다지기
읽고 이해하는 힘, 즉 문해력은 초등 저학년부터 탄탄히 다져야 하는 핵심 역량입니다. 논술은 글을 읽고 요약하거나 자기 생각을 덧붙이게 하므로 문해력 강화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문해력이 높아지면 상급학교로 올라가면서 과학 과목은 굳이 학원을 가지 않아도 교과서 읽기로 충분히 학습이 가능합니다. - 자신감과 학습 동기 부여
자신의 의견을 글로 표현하고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경험은 아이에게 큰 자신감을 줍니다. 논술 수업에서 칭찬받은 글 하나가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고, 학습에 대한 동기를 유지시켜주는 계기가 됩니다. 글 잘쓴다는 칭찬을 몇 번 받으면 탄력을 받아서 글 쓰는 일에 자심감을 갖게 됩니다. 요즘 같은 때에 글을 잘 쓰는 친구는 모든 과목을 잘 하는 아이로 인식되더라구요. - 토론 능력과 사회성 향상
최근 논술 수업은 토론과 발표 활동이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아이가 타인의 생각을 듣고 존중하는 법, 나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도와줍니다. 여러가지 토론방식에 따른 실전 연습을 하면서 일명 말빨이 장난 아니에요. 이걸 부모에게 쓸 때면 정말 내가 이럴려고 논술 보낸게 아니라 할 정도로 아이들이 논리적 근거를 탄탄히 하며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게 됩니다. 아이컨택하며 말하기, 적정한 속도로 말하기는 추후에 중학교나 고등학교 회장 선출시에 큰 도움을 받았어요. 논술에서 배운대로만 했을 뿐인데, 친구들이 소견 발표가 너무 멋졌다고 지지해줬거든요. - 중·고등학교 입시까지 연계되는 장기 전략
특히 초등 고학년부터는 수행평가와 면접형 입시가 증가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풀어내는 능력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초등 논술은 단기 효과를 넘어 장기적인 학업 성과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중학교가면 수행이 많은데 자신의 생각을 잘 풀어내는 아이는 글쓰기 수행이 어렵지 않습니다. 고등학교도 마찬가지에요. 대부분의 생기부는 관련 책에 대한 독서가 많거든요. 그 많은 책을 속독하면서도 주제를 잘 뽑아 요약 정리하는 능력이 필수에요.
결국 초등 논술은 단순한 '국어 수업의 확장'이 아니라, 모든 학습의 근간을 다지고 아이의 사고체계를 정리하는 종합 훈련입니다. 아이의 성장 곡선이 시작되는 이 시점에서 올바른 논술 교육을 시작한다면, 앞으로 펼쳐질 모든 학습 여정에 든든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논술학원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할까요?
📝 초등 논술학원 선택 기준은?
초등 논술 학원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유명한 브랜드'만을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자녀의 성향과 목표에 맞는 교육철학과 커리큘럼을 갖춘 곳인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수업 방식이 글쓰기 중심인지, 토론과 발표도 함께 이루어지는지 확인해야 하며, 다양한 사고 확장을 위해 질문 기반 수업을 운영하는지도 중요합니다. 둘째, 첨삭의 질과 빈도를 살펴야 합니다. 교사의 피드백이 구체적이고 성장 중심인지가 논술 실력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셋째, 수업 인원과 관리 시스템도 고려해야 합니다. 소수 정예 수업은 개별 피드백이 원활하며, 학부모와의 소통도 잘 이루어지는 곳이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교재 구성과 난이도가 학년과 수준에 맞게 설계되었는지 살펴보고, 실제 작성 결과물이 어떻게 활용되는지(포트폴리오, 교내대회 등)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기관별 비교 요약 📊
| 한우리 | ✅ | 28~35만 원 | 생각나무 교재 , 어휘, 읽기, 쓰기, 말하기 첨삭 중심, 전국 지점 |
| 키즈스콜레 | ✅ | 30~40만 원 | 소수 정예, 학부모 세미나 |
| 대교 논술 솔루니 | ✅ | 20만 원대 | 클리닉실, 안정적 커리큘럼 |
| 교원 빨간펜 | ✅ | 25~30만 원 | 빨간펜 교재 |
그리고, 동네 논술 학원이 있죠.
동네 논술 학원엔 기존 학습지 회사에 있다가 나온 실력 있는 선생님들이 계세요.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가 나오신 경우라, 기존 회사 커리큘럼도 잘 아시고, 지역 학교의 글쓰기 대회가 더 나아가 중학교에 진학하면 국어 내신 기출문제 등도 잘 알고 계시는 장점이 있어요.
우리 아인 한우리를 오래하다가 동네에서 논술학원 하시는 쌤의 팀 수업으로 들어갔습니다. 쌤 전공이 국어국문학이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국어 공부에 깊이가 있고, 전체 흐름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우리집 두 아이는 인생의 모든 것을 논술 쌤에게 배웠다고 할 정도에요.
📝 선생님 고르는 팁!
이런 논술교육 기관에서 주부들 대상으로 독서지도사를 모집한다는 광고 보셨죠? 우리 같은 사람들이 가서 교육 받고 아이들에게 논술 가르칠 수 있는 시스템이에요. 솔직히 말해서 초등학교까지는 기관의 교재가 너무 잘되어 있어서 아이들 가르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간혹 책을 좋아하지도 않으시고, 독서경험이 없으신 분들이 취업의 수단으로 오셔서 아이들 가르치는 걸 봤어요.
그래서, 선생님 전공은 어떤 쪽이신지( 이과도 책 많이 있습니다.), 책을 어느 정도 읽으셨는지? 배경지식이 많으신지 물어보면 좋을거 같아요. (독서는 배경지식이 많을수록 이해하는 깊이와 재미가 달라집니다. )
이런 것들을 고려하려면, 먼저 엄마가 책을 좋아해야해요. 아이들에게만 책을 읽으라하지 말고, 아이들이 읽는 책 같이 읽으면, 아이들과도 이야기할 거리가 많아지고 좋습니다.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확인하려는 질문 말고, 책을 읽고난 후의 느낌을 아이들과 공유하면 독후 활동이 자연스럽게 될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