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로 인해 드라마 덕후들은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한다.
현지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를 거의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서 좋고, 한편 볼 게 너무 많아서 넷플 지옥에 빠져 산다.
1월에 새로 시작한 일드 '누가 공작의 춤을 보았나?'도 그러한 드라마 중 하나이다. TBS 방송 전부터, 넷플에서 '니가 좋아할 거 같아'라며 추천해 줬다.
1화를 본 10분만에, 지나가던 길에 떨어진 보석을 주운 기쁨이 왔다.
일단 배우들이 맘에 든다. 1화에서 바로 사망한 코무기의 아빠역이 릴리 프랭크다. 나는 그의 연기가 자연스러워서 참 좋고, 이름과 얼굴이 전혀 매칭이 안 되어 매력을 느낀다.
여주인공 코무기 역의 히로세 스즈는 이시하라 사토미(드라마 언내추럴 주연 배우, 드라마는 요네즈 켄시의 레몬 OST로 알려졌다)를 매우 많이 닮았는데, 어디서 봤더라 했더니, 얼마 전에 추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수라처럼'에서 얄미운 막내딸 역할을 맡았다. 그땐 80년대 랄라리처럼 참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에선 수수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미인이다.
남자주인공 마츠카제 역의 마츠야마 켄이치, 다시 만나 반갑다. '백만 번 말할 걸 그랬어'에서 처음 봤을 때, 어.. 저 배우는 '유준상' 닮았다해서 신기했는데, 연기 잘한다. 매우 매우 잘 생긴 얼굴은 아닌데 친근하다.
[줄거리]
전직 경찰인 아빠와 같이 지내는 코무기는 크리스마전 이브날 여느때처럼 단골 포장마차에서 라면을 먹고, 회식에 간다. 회식 후, 데리러 오겠다는 아빠와는 연락이 안 된다. 집으로 돌아와 보니, 집은 불탔고, 아빠는 살해당했다. 코무기는 현실 감각 없이 사람들이 이끄는 대로 장례식을 치르고, 아빠의 살해범은 일찍 잡혔다. 아빠와의 단골 포장마차 사장님은 아빠가 남긴 것이라며 봉투를 건네고, 아빠는 돈과 함께 아빠가 사고를 당할 경우, 범인으로 지목될 사람들을 이름을 나열하고, 이들이 잡힌다면 누명을 쓴 것이니, 변호사를 구해 주기를 부탁한다.
아빠가 요청한 변호사는 마츠카제 요시테루, 그를 찾아갔지만 이상한 사건이라며 야멸차게 거절당한다.
그러나, 이상한 끌림에 결국 둘은 사건을 맡게 되고, 진실을 찾기 시작한다.
드라마는 2화까지 방영되었다. 원작 만화가 5권짜리이니 드라마도 6~8화 이내로 끝날 듯하다.
이 드라마를 추천하는 이유는 짜임새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오버하는 캐릭터 없이, 서사가 억지스럽지 않게 흘러간다.
드라마 많인 본 사람들은 코무기가 가족 살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고, 입양되었다는 것을 눈치채겠지만, 그래서 사건이 어디로 흘러갈지 그리고, 아빠는 마츠카제를 선택 했는지 궁금하다.
2화까지 본 마츠카제는 남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일을 의심하고, 왜 그런지 자꾸 질문하는 습관이 있다. 경찰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범인을 지목하고 흑백논리로 사건을 종료하려들지만, 마츠카제의 의심하는 성격이 사건의 빈틈을 찾아낼 것 같다. 그렇다면 아빠인 하루오와 마츠카제는 무슨 관계인지 궁금하지 않나?
이 드라마는 사람을 궁금하게 한다. ^^
제목이 무슨 뜻인지도 너무 궁금하지 않나? 궁금한 사람들은 드라마를 통해서 알아가도록 ^^
일부러 찾은 것도 아닌데, 오랫만에 과장 없는 짜임새 있는 스릴러를 찾아서 좋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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