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활자 중독자의 독후일지

[북리뷰]책 읽는 사람은 누구나 누려야하는 편성준의 독서 에세이 읽는 기쁨

by 숲속의여사님 2025. 2. 19.

내 책꽂이에서 당신 책꽂이로 보내고 싶은 책

오늘 소개할 책 '읽는 기쁨'의 표지 글이다. 

책 읽는 사람들이라면 이 마음을 한 번 즈음 느껴봤을 것이다.

 

혼자 보기엔 아까운 책을 만난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꼭 말해줘야지 마음먹는다. 또는 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한 권 더 사기도 한다. 

책을 통해서 느끼는 생각이나 마음의 움직임을 공유하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독서 에세이를 쓰는 작가들도 비슷한 마음일 것 같다. 나 이렇게 많이 책 읽었다 자랑하는 마음은 아닌, 좋은 것을 공유하고 싶은 선한 마음 일 것이다.  (이곳에 이 책 저 책, 리뷰하는 내 마음도 조금은 그렇다고 믿어주길.... ^^)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은 혼자 보기 아까운 책 말고도, 나의 첫 대하소설이나, 읽으며 눈물을 쏙 뺀 책이나, 어린 시절 지적 허영심에 읽었던 그런 책들이다.  남편과 연애 시절 나의 성장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그때그때 어떤 책을 읽었는지 얘기했다. 중학교를 입학하며, 고등학교를 입학하며 읽었던 책이 내 기억의 지표였나 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입시 위주의 독서를 한 남편은 나의 책 얘기가 신기한지 잘 들어주었다. 

 

(중학교 입학을 기다리며 겨울 방학 동안 친구 아버지 책장에서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빌려 읽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10권이 지루하다고 안 느껴졌고, 내 생각을 깨는 책이 되었다. 작년에 읽은 김탁환의 사랑과 혁명을 읽으며 눈물을 주르륵... 최근엔 한강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읽으며, 카페에서 소리를 죽이며 눈물을 흘렸다.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책상 밑에 두고 읽은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은 너무너무 어려웠는데, 그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웃었을 때 내가 뭔가 이해했구나 싶어서 대견했다.) 

 

읽는 기쁨은 책 읽는 사람 편성준 작가가 자신의 기쁨을 여러분과 공유하기 위해 쓴 에세이다. 

 

51권의 책을 작가의 기준에 따라서 17개의 그룹으로 분류하고 한 권 한 권 소개한다.  

소개의 내용이 신성하다.  편성준 작가가 새롭게 발견한 신선한 책들이 많다.  책의 종류도 소설에서 에세이 자기 개발서까지 종류를 망라했다. 작가는 교과서에 나오는 사람들보다는 신진 작가나 우리가 잘 접하지 못한 외국의 작가들이다. 또는 우리가 모두 아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우리가 잘 모르는 작품을 소개한다. (말이 되나? ㅎㅎ) 

 

책 읽는 것을 놓지 않았다고 자부하는 나인데, 51권의 책 중에서 읽은 책은 5권 밖에 없다. 처음엔 좀 낙심했지만.... 

이 책은 꼭.... 고수의 팁 갔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의 새로운 버전이 나왔는데, 어느 고수가 미리 둘러보고, 레벨별로 깨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새로 와서 재미있고, 나와 취향이 비슷한 것 같아서 반갑다. 

이 책을 읽으면 책을 읽고 있는 중에도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 어서 이 책을 마치고, 여기서 얘기한 그 책을 읽으러 가자. 

마음에 조바심이 인다. 

 

같은 시기 읽은 독서 에세이로 김미옥의 감으로 읽고 작정하고 쓴다와 이 책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다. 

책을 읽으며 기록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김미옥 스타일과 편성준 스타일 사이에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2025년에 책을 읽겠다고 다짐한 사람

그러나 어디서부터 무엇을 읽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읽고 싶은 책부터 읽으라는 이 책을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