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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중독자의 독후일지

[북리뷰]단 1분도 집중하지 못한다면, 온 힘을 다해 이 책을 읽으세요. 요한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

by 숲속의여사님 2025. 2. 13.

요즘 애들은 집중력이 없다며?

어머나, 큰일이다.

교실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는 애들이 없어...

심각하다.

ADHD도 많다던데... 

 

내 또래의 어른들이 모이면 흔히 하는 걱정이다.  우리 아이들은 중고등학생으로 요즘 애들이라고 하는 초등학생들보다는 살짝 큰 아이들이다.  그렇다면 초등학생만 문제라는 건가? 

 

나는 이런 걱정의 말을 하면서도 속으로 말한다.  '집중력이 제일 없는 건 나다.'

내가 제일 문제다.  

 

 

이런 고민중에 만난 책. '도둑맞은 집중력'

잃어버린 집중력도 아니고, 도둑맞은 집중력이란다. 그럼 도대체 누가, 또는 무엇이 내 집중력을 훔쳐갔단 말인가? 

이제부터 봅시다. 

 

이 책을 읽은 전후로 세상을 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졌다. 그런데 왜 이제야 리뷰를 하는지... 

뭔가 정리를 잘해서 리뷰하고 싶었는데, 미루다 보니 일 년도 훌쩍 지나서야 다시 읽으며 리뷰 및 강력 추천을 한다. 

 

저자: 요한 하리 

출판:어크로스 

발행: 2023년 4월 28일

 

[책소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총 1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집중력, 혹은 몰입이 사라지는 현상에 대해서, IT 기기의 발달, 수면의 질, SNS, 그리고 테크 기업들과 연관 지어서 얘기한다. 지레짐작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 인터뷰, 연구보고서 등을 찾아서 각 부분별로 논리적으로 파고 들어간다.  사회 변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집중력 저하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엔 이를 알고도 못 본척하거나, 이를 이용하는 테크 기업들의 눈가림이 있다는 것에 대해 지적한다. 우리 사회가 집중력 저하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이야기해 주는데,  이를 개인적인 문제로 보고 '너 혼자 해결해'라는 것의 문제를 논한다. 또한 집중력과 관련 있는 ADHD라는 질병에 약물치료를 우선시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리뷰]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첫째, 근거를 또박또박 제시해서 설득력 가진 이야기를 펼치는 것이다. 

둘째, 사회가 개인에게 떠 넘긴 집중력 저하 문제에 대해서 사회가 책임을져야한다는 부분이 새로웠다.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내버려 두기엔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이를 미국의 다이어트와 관련해서 이야기해서 이해가 잘 됐다.  (다이어트는 모두의 관심사이니까)

셋째, 집중력 저하를 이끄는 테크 기업들의 실체에 실망감과 경계를 갖게 되었다.  특히 화면 스크롤 기능을 개발한 엔지니어의 후회 이야기가 인상 깊다. 

넷째, ADHD 대응에 대한 연구 소개이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안정적이지 못할 때 결국 자신의 안전을 위해 두리번 거리게 되고, 그 어떤 문제에도 집중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약으로 치료하기 전에, 아이들을 둘러싼 환경에 불완전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해결했을 때, 아이들 상황이 더 좋아졌다는 점은 새롭다. 난 보육원 봉사를 하고 있는데, 보육원의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면서 ADHD 판정을 받고, 약물 치료를 시작한다. 약으로만 치료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이 책도 물론 첫장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이건 내 집중력의 문제다) 

첫 장 이후가 되면, 새로운 시선으로 보여주는 집중력 저하 문제에 쏙 빠지게 된다. 왜냐면 여러분도 집중력 저하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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