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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엘투숙후기]중고딩 가정의 서울 호캉스.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 시그니엘 2박3일 투숙후기

by 숲속의여사님 2024. 10. 15.

지난 추석 연휴

 

아이들이 중학생(2), 고등학생(2)이라 중간고사가 딱 눈앞. 공부를 매우 잘하는 건 아니지만 중간고사를 앞두고 놀러 가기엔 마음이 불편하여 멀지 않은 곳에서 호캉스 하기로 했다. 

 

한강 달리기 때 보기만 하던 시그니엘에서의 2박3일. 사실 멀리 가는 것도 아니면서 짐 싸야 해서 불편했지만, 뷰에 대한 기대감.  호텔 수영장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 쪼금 있었다.

 

남편은 가기 전부터 이것저것 찾아 봤는데,  난 뭐... 남편이 알아서 찾았겠지 라며 그냥 수영복만 챙겨 갔다. ㅎ

다녀온 이야기를 좀 쓰자면 

 

1. 뷰~~~ 

가장 멋진 뷰를 보러 갈 때는 날씨라는 행운이 따라줘야 하는데, 첫날은 안개가 껴서 밖이 창문 밖이 회색으로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는 상황. 안개는 점차 걷히고 한강을 좌우로 볼 수 있었음. 일단 뷰는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호텔에서 만들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마음을 내려놓아야 호텔에 있는 시간이 행복하다. 

 

유리창 외벽이 어떤 재질인지 비가 온 후에 물방울 흔적도 없이 깨끗해진다.  우리집 베란다 유리도 바꾸고 싶다 ㅎㅎ 

 

야경을 찍을 때는 창문에 빛이 반사되는 전등을 모두 끄고 찍으면 멋진 야경을 찍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2. 룸상태 및 서비스 

말해 모해.  웰컴 드링크로 나오는 차 서비스가 매우 이쁘고, 단아하다.  

우린 화장실과 침실 모두 한강이 보이는 뷰를 선택했는데, 추가 비용을 내야한다는 사실.  어메니티는 딥티크 제품인데,  집에 가져올 수 없게 큰 병에 반 정도 들어가 있으나 향이 너무 좋아서 자주 손을 씻게 된다.  우리 딸들은 오늘 향을 매우 중요시하는데, 이런 향으로 씻고 바른다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거 같다는 말을 남겼다.

 

시그니엘은 베개를  변경해주는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보시고,  나는 양모 베개를 선택했는데, 매우 편안했다는 후기를 남깁니다.  양모가 푹 신도 하지만 땀흡수 온도 조절 등의 기능이 있기에 확실히 쾌적한 느낌으로 숙면을 취했다. 

 

 

3. 식사 

 1차는 룸 서비스 - 하는데까지 해보자고 저녁은 룸서비스를 먹었는데, 양갈비와 파스타 조합에 롯데마트에서 사 온 스테이크를 곁들였다. (롯데마트에 스테이크 구워주는 서비스가 있다. 호텔 손님들 겨냥한 것인지.. 참 유용하다)  이동식 테이블을 가져와서 어느 위치에 놓을지 물어봐 주고,  테이블 세팅과 음식 세팅 후 설명해 주고 가신다.  야경 보면서  격식 차리지 않고 가족끼리 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룸서비스 추천합니다. 

 

 2차 조식 뷔페 - 가장 뷰가 좋은 곳에 위치한 조식 장소.  나는 뷔페 가면 시간 압박과 돈 아까우니 많이 먹자 위주였는데, 이번엔 좀 새로웠다. 요즘 다이어트 중이기도 하고,  나이도드니 많이 먹고 힘들어하는 내 모습이 싫어서. 천천히 먹자 했는데.  시작시간에 들어가서 종료시간까지 찬찬히 먹을 거 다 먹고 왔는데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음식들이 맛은 기본이고 예쁘기도 해서 먹을 맛이 난다.  샐러드와 과일이 신성하고 다양하다. 아침부터 주는 장어구이는 너무 좋죠. 들락날락하던 아이들과 온전히 누리며 식사했던 시간. 

  

3차 롯데몰 이용 -  코앞 롯데몰에  런던베이글로부터 시작해서 각종 맛집이 다 모여 있기에 몇 가지 사다 먹으면 무겁지 않게 딱 좋다. 런던 베이글에서 대기표 뽑고 석촌 호수 돌고와서 조금만 더 기다리면 베이글을 살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4. 라운지 

 라운지도 뷰가 가장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음.  생가보다 규모가 작지만 투숙객에 어울리는 규모이다.  음식도 딱히 먹을 건 없지만 김부각과 5시부터 서비스되는 스파클링 와인은 충분히 먹을 수 있다.  노을을 여기서 봤는데 참 좋았더라~~~ 

 아침 수영 후에도 잠깐 들려서 바나나와 오렌지 주스 한 잔 먹고 나오기 딱 좋다. 

 

5. 수영장 

 호텔 수영장치고 작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작은 것 빼고는 모두 만족. 제가 수영장에 간 시간은 6시 30분이었어요.  탈의실이 좁으니 룸에서 수영복 입고 가라는 얘기도 있던데 아무리 가운을 걸쳐도 그건 도저히 못하겠더군요.  이른 시간에 갔기 때문에 좁은 탈의실이지만 혼자 쓰기엔 넉넉했음. 샴푸와 바디워시는 딥티크는 아님. 드라이어가 다이슨이었는데,  룸이나 부대시설 모두 최상급으로 맞춰주시길 혼자 바라 봅니다.  수영장은 총 3개의 2개의 레인인데,  하나는 쉼 없이 수영하실 분들을 위한 레인이고, 좀 넓은 레인은 노닥거리며 수영하라 사람들을 위한 레인이다. 안전 요원이 한 분 계시고, 수영모자 빌려드릴까요? 라며 물어보는데 난 필요 없었음. 

 

아침 햇살 받으며 수영하는 기분은 꽤 좋다.  게으른 나이지만 평소 수영장가서 할 때와 비슷한 양의 운동을 했다.  혼자서 쭈욱~~ 남편에게 영상도 좀 찍어 달라고 부탁도 하면서  평상시엔 담지 못할 수영하는 모습을 담았다. 

 

수영장은 이틀 아침 모두 갔는데,  햇살이 강하면 창문에 블라인드를 내리니 참고하세요. 

 

6. 기타 서비스 

  1층에서 짐을 받아주고 방까지 옮겨 주신다. 몸만 올라가서 체크인 하면 됨. 

  1박당 1개의 옷을 다림질 해 주기 때문에 셔츠 가져가서 다려 입고 집에 올 때 오는 방법도 있음 

  친절하죠. ㅎㅎ 

 

5. 그래서 중고등학생들은 잘 쉬었는가? 

우리 중학생은 교과서를 가져갔으나 수영도하고, 밥도 먹고, 침대에서 뒹굴기도 하고, 주변 몰 구경도 하고, 고층 욕조에서 야경 보며 목욕도 하느라 책 들춰보지도 않고 돌아왔고. 고등학생은 첫날은 학원 갔다가 11시에 와서 숙제하다 자고, 다음날도 조식만 먹고 오전 내내 앉아서 숙제하다가 점심 먹고 학원 가고 다시 저녁 11시에 들어왔다.  다음날 아침 차분하게 라운지에서 과자 몇 개 주서 먹은데 전부.  미안하구나.. 

위치가 잠실이다 보니 대치동에 있는 학원 빠지지 않고, 호캉스 할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미안한 마음을 잘 전달해야한다.  참고하세요. ^^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맘들.. 

어디 마음대로 다닐 수 없으니 서울에서 호캉스 추천합니다.  맘들도 쉴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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