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홍연’이 아닌, 욕망의 ‘S라인’ — 파격적 설정의 드라마 『S라인』 리뷰

‘성관계로 얽힌 붉은 줄’이라는 파격 설정! 꼬마비 작가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 그 충격과 메시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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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의미의 ‘홍연’을 파괴한 현대적 해석

운명의 실에서 욕망의 실로
'홍연'은 고전적으로 월하노인이 맺어주는 운명의 붉은 실, 즉 사랑과 인연의 상징입니다. 하지만 『S라인』은 이 개념을 파격적으로 재해석합니다.
이 드라마에서의 ‘S라인’은 Sex의 S, 즉 성관계를 한 사람들 사이에 생기는 붉은 선을 의미합니다. 원작 웹툰에서는 이 붉은 선이 모든 사람에게 보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오직 특정 인물만이 이를 인지할 수 있어 스릴과 서스펜스를 더합니다.

관계를 시각화한 드라마의 설정
성관계 경험이 많을수록 머리에 붉은 줄이 엉켜 다발처럼 보인다는 시각적 장치는, 인간 관계의 비밀성과 위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이는 단순한 자극적 설정을 넘어, 관계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비판하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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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은둔자 현흡의 능력과 각성

‘S라인’이 보이는 소년, 현흡
주인공 현흡은 선글라스를 항상 쓰고 다니는 자발적 히키코모리 고등학생입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사람들의 S라인을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어린 시절 그 능력으로 엄마가 아빠를 죽이는 사건을 예견했으나 막지 못했습니다.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던 현흡은 어느 날 동네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능력으로 사람을 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 변화는 드라마 전체에서 영웅의 여정처럼 작용하며, 시청자로 하여금 ‘만약 나도 그런 능력이 있다면?’이라는 상상을 자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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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들여다보는 ‘안경’과 인간의 이중성

비밀을 들키지 않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은 ‘S라인 안경’을 통해 다른 사람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마치 진실을 꿰뚫는 도구와도 같죠. 사람들은 겉으로는 성에 대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척하지만, 실제로는 그 흔적을 숨기기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누구나 알고 싶지만, 들키긴 두려운 이야기
“내 치부는 감추고 싶지만, 남의 비밀은 알고 싶다”는 인간의 이중성을 드라마는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S라인이 상징하는 것은 단순한 육체적 관계가 아니라, 그 관계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이기도 합니다. 그 시선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이 드라마는 범죄·스릴러 이상의 울림을 제공합니다.

 인간 관계와 성의 민낯을 드러낸 사회적 메시지

성은 아름답지만, 때론 불편한 진실이다
드라마 『S라인』은 단순한 SF나 범죄물이 아니라, 성관계와 인간관계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회 비판극입니다.
특히 주인공 현흡은 후회 없는 S라인을 만들기 위한 선택을 통해, 무의미한 관계의 반복과 대비되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아쉬운 캐릭터 서사도 존재
살인사건 담당 형사 **한지욱(이수혁)**의 성에 대한 집착이나 개인사가 더 깊이 다뤄졌다면, 드라마는 훨씬 더 입체적이고 무게감 있는 사회극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S라인』은 현대인의 이중적 욕망과 도덕적 딜레마를 날카롭게 보여주며, 분명한 문제의식을 던지는 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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