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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중독자의 독후일지

지금 일본에서 가장 핫한 추리 소설 신인 작가 사쿠라다 도모야의 매미 돌아오다.

by 숲속의여사님 202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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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다 도모야는 2025년 일본 문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작가 중 한 명입니다. 일상과 미스터리를 곤충이라는 독특한 렌즈로 풀어내며, 섬세한 감성과 차분한 서사를 동시에 선보입니다.


책 마케팅에 지치셨나요?

책을 고를 때, 이제는 마케팅에 너무 휘둘리고 싶지 않습니다.
화려한 광고, 출판사의 포장, 유명 작가의 이름값에 기대어 나온 책들이 실제로는 내용이 빈약하거나 결말이 허무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유명 작가가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요즘은 신인 작가들 중에서 진짜 보석 같은 책을 찾는 재미가 더 큽니다.


사쿠라다 도모야의 매미 돌아오다 리뷰

리뷰? 추천사? 무엇을 믿을 것인가

리뷰를 참고하긴 하지만, 요즘엔 리뷰 이벤트도 많아져서 모든 후기를 100% 신뢰하긴 어렵습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추천했다면 그 책은 눈여겨보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장바구니에 담고 한참을 고민하다 선택한 책이 바로,
**사쿠라다 도모야의 《매미 돌아오다》**입니다.


《매미 돌아오다》는 어떤 책인가?

이 책은 단편 소설 네 편이 엮인 소설집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단편집이 아닙니다.
모든 이야기에 등장하는 **곤충 애호가 청년 ‘에리사와’**를 중심으로, 그의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어 하나의 긴 이야기처럼 이어집니다.

📖 수록 작품

  • 매미 돌아오다
  • 염냥거미
  • 저 너머의 딱정벌레
  • 서브사하라의 파리

각 작품은 독립적인 이야기로 읽히지만, 마치 조각처럼 하나로 이어지는 구성이 인상적입니다.


곤충을 통해 풀어가는 마음의 미스터리

이야기의 중심은 살인 사건이나 거대한 음모가 아닙니다.
에리사와는 곤충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애정을 지닌 청년으로, 곤충을 통해 우리 일상 속 작고 복잡한 마음의 문제들을 풀어갑니다.

예를 들어,

  • 관계의 어긋남,
  • 오래된 기억 속 미해결된 감정,
  • 설명되지 않는 불편함 등

이러한 주제를 곤충이라는 렌즈로 차분하게 바라보고, 풀어내는 방식이 독특합니다.
대단한 반전은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진심이 담긴 이야기처럼 다가옵니다.


스르륵 읽히는 문장, 오래 남는 여운

기승전결이 뚜렷하게 각 잡힌 전개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스르륵 읽히는 문장과 감정의 흐름 덕분에 어느새 마지막 장까지 다가가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오랜만에 경험한 독서의 ‘순한 맛’이었고, 오히려 오래도록 여운이 남았습니다.


작가 추천 = 신뢰 포인트

사실 이 책을 고른 결정적인 이유는 요네자와 호노부의 추천이었습니다.
생각이 번뜩이는 미스터리 작가로 잘 알려진 요네자와가 “새롭다”고 표현한 이유가 책을 읽고 나니 납득이 갑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나 미야베 미유키처럼 국내 팬층이 두꺼운 유명 작가도 있지만, 때로는 이렇게 추천사 한 줄이 방향을 바꿔줍니다.


표지부터 힐링이다

내용은 차분하고 섬세한데, 표지는 눈에 띄게 예쁩니다.
2025년 일본 문학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듯한 일러스트 풍의 숲 속 이미지는, 책을 펼치기 전부터 마치 내가 에리사와처럼 곤충을 찾으러 떠나는 느낌을 줍니다.


왜 이 책을 추천하냐고요?

  • 마케팅에 휘둘리지 않고도 좋은 책을 찾고 싶다면
  • 화려한 트릭보다 일상의 미스터리를 좋아한다면
  • 곤충을 좋아하진 않지만, 곤충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에 끌린다면

이 책은 분명 당신에게도 조용한 감동을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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