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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타쿠의 시청일지45

[영화리뷰]괴물의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는 로맨틱 영화도 잘 만들어 첫번째 키스 사카모토 유지 각본의 괴물은 보는 중에 여러 감정을 느꼈다. 같은 이야기를 세 번 보면서 비밀이 하나씩 풀리고, 내가 편협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이야기의 힘이 대단하다. 어쩜 이야기를 이렇게 잘 쓰나 했는데, 이 분이 쓴 사랑 이야기가 개봉된다는 소식에 살짝 흥분 됐다. 괴물같이 우울한 사랑 이야기 아니야? 특히나 권태기 끝에 이혼한 부부 이야기라니... 재미있을까? 재미있을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본 이후...이 양반은 에스프레소 머신이다.콩깍지 씌어 있을 때 세상의 가장 큰 에너지 드링크 같았는데, 결혼하면 어느새 향을 잃고 일상에 녹아녹아 있고, 삶에 스며들어 있는지도 모르는 잊었던 감정을 액기스만 다시 추출해 낸다. 추억과 시간까지 같이 추출해지면 처음의 가벼운 향보다 더 진.. 2025. 3. 7.
[영화추천]봉준호가 봉준호한 영화 미키17 강력추천 이 영화를 어떻게 소개해야 하나? ㅎㅎ 소개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아직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오늘 보고 온 느낌을 나눠 본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아...' 조용히 감탄만 했다.  영화를 다 본 다음엔 같이 보러 간 사람과 마주 보며 '씽긋' 웃었다. 좋은 음식을 먹고 나서 기분 좋음.. 딱 그 느낌을 받았다.  [줄거리]사이코 사채업자에게 쫓기던 미키는 지구 끝까지 쫓아올 것 같은 사채업자를 피해 우주 행성 이민 우주선에 탑승한다. 이민 우주선 총사령관은 선거에서 2번이나 진 사람이 맡고, 이민 신청자 대부분은 그의 열성 지지자들이다. 미키는 급한 마음에 계약서도 잃지 않고 익스펜더블이라는 항목에 체크하고, 접수대 직원은 깜짝 놀라며 계약서는 읽어봤냐고 .. 2025. 3. 3.
[일드추천]드라마보다 OST가 유명한 일본 법의학 드라마 언내츄럴 이우라 아라타 배우를 한참 좋아할 때, (물론 지금도 좋다. 젊어서는 신비주의 중년되어서는 착한 신사 느낌) 그가 나온 작품들을 이것저것 찾아봤다. 그가 나이 든 이후에 주연으로 나오는 작품 찾기가 힘들었는데, 언내츄럴은 오랜만에 남자 주인공으로 나와 반가운 작품이다. 그리고 법의학팀장으로 반가운 마츠시게 상이 나온다. 요즘 이 아저씨가 왤케 좋은 거야.  얼마 전 리뷰한 중쇄를 찍자의 편집장님과 비슷한 캐릭터이다.  ㅎㅎ 힘 없는 팀장 아저씨 사고치는 팀원들 뒷감당하느라 늘 조마조마 하시다.  [줄거리]의문의 변사를 조사하는 UDI(Unnatural Death Investigation) 연구소 안에서 성격이 전혀 다른 법의학자 미코토(이시하라 사토미)와 나카도 케이(이우라 아라타)를 중심으로 부검을 통.. 2025. 3. 2.
[명작추천]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사카모토 유지 각본의 명작 '괴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사카모토 유지 각본을 맡고, 사카모토 류이치가 마지막으로 음악을 맡은 명작 괴물을 소개한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동명이지만, 눈에 보이는 괴물이 나오는 그런 영화다 아니다.  (재밌지도 않은 농담 해서 죄송하다)  고레에다 감독이 좋은 작품을 만든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이곳에서도 고레다 감독의 작품을 몇 번 소개했다. 특히나 원더풀 라이프는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좋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봐야 하는 작품이다. 사카모토 유지라는 분은 잘 몰랐으나 칸 영화제에서 본 작품으로 각본상을 수상한 것으로 아 좋은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류이치 사카모토에 대해선 더 이상 얘기 안 하겠다.  거기다가 남자 주인공을 맡은 2006년.. 2025. 3. 1.
[넷플일드추천]새해가 된지 2달이 지났다. 벌써 열정 다 떨어졌나요? 이럴 땐 '중쇄를찍자' 추천 개인적인 생각인데일본 콘텐츠의 힘은 망가에 있고, 미국 콘텐츠의 힘은 코믹스에 있고, 한국 콘텐츠의 힘은 웹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모두 만화이다. 특히 요즘 OTT 제작의 좋은 이야기가 묻힌 광산 같은 것이 웹툰이다. 이미 재미를 검증받은 작품들이기에 OTT로 제작하기에 위험부담이 없는 것이다. 그럼 만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만화책 제작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만화가 있었다. 마츠다 나오코의 '중쇄를 찍자'유도선수 출신 주인공이 출판사의 만화책 제작부에 들어가 그 세계를 하나하나 배워가는 이야기이다.  이 탄탄한 이야기를 재료로 만들어진 드라마가 동명의 '중쇄를 찍자'이다. (2016년)  이 드라마가 또 좋은 것은 오다기리 조, 사카구치 켄타로를 비롯해 우리가 아는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 2025. 2. 27.
[넷플미드리뷰]로버트 드 니로가 대통령으로 나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제로데이 로버트 드 니로라는 배우의 필모를 찾아보면 드라마를 찾기 어렵다. 그야말로 찐 영화배우이다. 젊은 시절엔 대부, 히트, 택시 드라이버 등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고, 나이 들어서는 미트 더페어런츠, 인턴 등의 코믹 또는 휴먼 드라마 영화에 많이 나왔다. 인턴으로 나온 모습을 기억하겠지만,  히트에 나왔던 강한 캐릭터가 그에게 더 어울리는 것 같다. 그러나 OTT의 대세를 거스를 순 없었는지 2023년 애플TV 낫띵이라는 작품으로 나오더니 이번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제로데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가 맡은 역은 그동안의 강한 캐릭터와 인턴의 아버지 캐릭터가 모두 모여진 캐릭터이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전직 대통령 조지 멀린 역을 맡은 로버트 드니로이다.  나머지 캐릭터들은 모두 조질 멀린의 고뇌에 필요.. 2025. 2. 22.
[영화리뷰]오늘도 좀비처럼 보낸사람? 하루하루 인생을 의미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영화 '리빙 어떤 인생' 지난주 오랜만에 만난 옛 직장 후배에게 최근 읽고 있는 책에 대한 느낌을 말했다.  나는 요즘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거짓말'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전 직장과 전전직장이 공공기관이었던 관계로 매너리즘에 빠진 중앙행정부 공무원들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 같지 않다.  많은 부장님들의 오전 고민거리가 이사님과의 점심 메뉴였고, 누가 보지도 않는 보도자료를 기관장 사진 찍어서 부지런히 내기 바빴던 시절이다. 암튼 그 책을 읽으니 옛 생각에 부끄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얘기했더니 후배가 본인도 그런 감정을 느낀 영화가 있다며 추천한 영화가 '리빙 어떤 인생'이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이런 주연이 빌 나이 할배잖아.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괴짜 가수, 어바웃타임의 다정한 아버지를 연기했던 그 할아버지이다.. 2025. 2. 10.
[넷플일드추천]탄탄한 스릴러 발견 히로세 스즈, 마츠야마 켄이치 주연의 누가 공작의 춤을 보았나 OTT로 인해 드라마 덕후들은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한다. 현지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를 거의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서 좋고, 한편 볼 게 너무 많아서 넷플 지옥에 빠져 산다.  1월에 새로 시작한 일드 '누가 공작의 춤을 보았나?'도 그러한 드라마 중 하나이다. TBS 방송 전부터, 넷플에서 '니가 좋아할 거 같아'라며 추천해 줬다.  1화를 본 10분만에, 지나가던 길에 떨어진 보석을 주운 기쁨이 왔다.  일단 배우들이 맘에 든다. 1화에서 바로 사망한 코무기의 아빠역이 릴리 프랭크다. 나는 그의 연기가 자연스러워서 참 좋고, 이름과 얼굴이 전혀 매칭이 안 되어 매력을 느낀다. 여주인공 코무기 역의 히로세 스즈는 이시하라 사토미(드라마 언내추럴 주연 배우, 드라마는 요네즈 켄시의 레몬 OST로 알려.. 2025. 2. 5.
[웃기는영화추천]배구 좋아하세요? 송강호,박정민의 1승 2024년 12월 뜻밖의 영화가 나왔다. 여자배구팀을 소재로 한 영화인데, 주인공이 송강호, 박정민이다. 이 남자들이 왜 여기서 나와? 제목도 1승! 길지도 않고, 군더더기도 없다. 첫 느낌은 '아, 송강호도가 왜 잘 안될 영화에 나왔지? 배구는 인기 스포츠도 아닌데...'였는데, 영화를 보면서 온 가족이 낄낄 웃느라 신났다. 배구가 인기 스포츠가 아니지만 우리 가족 중엔 배구를 아주 좋아하는 1인이 있다. 그 아이는 영화가 우스울 거 같지도 보지 않았는데, 영화 관란 후 왜 진작 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먼저 줄거리부터 소개합니다.  [줄거리]배구선수 출신 우진은 프로로 데뷔를 못했고, 학원은 문 닫고, 파산도 몇 차례, 그리고 이혼까지 한 상태이다. 그러던 우진(송강호)에게 만년 꼴찌.. 2025. 1. 29.
[넷플릭스드라마추천]1화의 고비만 넘기면 볼만하다. 주지훈, 추영우 주연의 중증외상센터 이번 겨울엔 배우 주지훈이 TV에서 자주 보인다.  킹덤과 지리산 이후 뜸하더니  2024년과 2025년 시작까지 지배종, 조명가게,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그리고 이번에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라는 작품으로 돌아왔다. 3개가 OTT작품이고, 2개는 웹툰 원작으로 콘텐츠의 재미는 이미 보증된 작품이다. 내가 왜 까는듯하냐면, 그가 안전한 길만 다닌 것 같아서 그런거지...(이건 심히 사견이므로 접어 놓겠습니다.)  암튼 지금 광고 빵빵 때리고 있는 중증외상센터를 정주행 했다. 재미있냐고? 그럼 기본은 하는 드라마이다.  로맨스 없고, 주인공 캐릭터의 마초성이 너무 많이 나와서 이런것 싫어하면 불편하지만, 뭐 시원시원하고, 빠른 전개의 드라마 좋아한다면 추천이다.나는 주역보다는 리트리버같은 서브남주의 양재원(.. 2025. 1. 29.
[영화추천]충격적 미국의 모습이 남의 일 같지 않다. 시빌 워:분열의 시대 연휴가 시작됐다.  이번 연휴에 뭐 볼까 리모컨 누르다 Btv의 광고에 선택한 영화 시빌 워:분열의 시대이다.  광고에서 보니 미국이 내전이라는 상황이고, 대통령이 국민들을 공격했다고 나왔다.요즘 리얼 미국상황을 보니 그 쪽 동네도 갈등과 분열이 만만치 않다.  미국은 총기 휴대까지 하는 나라이기에 정말 그러면 안 되지만 영화가 영화로만 끝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이 영화가 인상 깊은 것은. 전쟁이란 이런것이다.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 준다. 내 집 앞에 포탄이 떨어지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무자비하고 비참해지는 것이 무언인지 간접체험하게 해 준다. 영화 보는 내내 고통과 분노를 느끼고, 공포스러웠던 것은 이게 가상의 미국 이야기가 아닌 가상의 한국이야기 같았다. 그럼 먼저 줄거리부터 소개한다... 2025. 1. 28.
[넷플드라마추천]아야세 하루카의 의붓엄마와 딸의 블루스 일본 배우 아야세 하루카 좋아하세요?표정이 별로 없는 단정한 얼굴에 검은테의 안경을 낀 어찌 보면 배우 하기엔 별 특징이 없는 마스크인데, 나는 아야세 하루카가 좋다. 깨끗하며 성실해 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평범한 성격의 캐릭터 인가 보다 싶다가도 그녀만의 독특한 캐릭터에 계속 눈이 간다. 이전엔 '천국과 지옥'에서 활발한 캐릭터로 눈에 띄어 쭈욱 찾아봤는데, 비슷한 마스크로 다양한 캐릭터를 맡은 참 특이한 배우이다.  최근 넷플에 2018년에 제작된 아야세 하루카의 '의붓엄마와 딸의 블루스'가 공개되었기에 소개한다.  [줄거리]금속회사의 유능한 영업 부장인 이와이 아키코(아야세 하루카 분)는 일에만 몰두해 온 커리어우먼이다. 어느 날, 항상 웃고 다니는 상대회사의 영업 사원인 미야모토 료이치(다케노우치 .. 2024.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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