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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마음이 행복한 50대 준비

갱년기 여성 호르몬, 어떻게 준비하고 극복할까? 내 몸을 위한 첫 걸음

by 숲속의여사님 2025. 7. 3.

갱년기,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시기이지만 막상 내 일이 되고 나면 마음은 무거워지고 복잡해집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건강검진 결과를 받고서야 “이제 진짜 갱년기인가?” 싶었고, 여성 호르몬 부족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왔어요.


🩺 건강검진 결과, 그리고 찾아온 불안

건강검진에서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된 결과는 분명했습니다.
“폐경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선언처럼 들리니 마음이 서글퍼졌어요.

여성 호르몬이 줄면 어떻게 되나요?

  • 체온 조절 이상 (홍조, 식은땀)
  • 수면 장애
  • 감정 기복
  • 체형 변화
  • 피부와 근육의 탄력 저하
  • 골다공증의 위험 증가

무엇보다 제 몸이 확실히 변하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마치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리듯 흐물흐물해진 바디라인. 겨울을 통해 본 내 모습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평생처음 보는 모습이었어요. '이게 나인가?'하는 마음에 속상했습니다. 
이 모든 변화가 여성 호르몬 부족 때문은 아닐까 싶어 무섭기도 했습니다.


🏥 첫 병원 방문: 냉정한 진단에 더 깊어진 불안

동네 산부인과는 나이드신 여성 원장님이 계셨습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찾았는데, 선생님의 반응은 너무나 단호하고 간단했습니다.

“그냥 폐경입니다.”

호르몬제 복용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그 말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막상 ‘폐경’이라는 말이 선고처럼 들려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 다시 찾은 병원, 마음을 어루만져 준 의사 선생님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정보를 찾아보고, 압구정에 있는 갱년기 전문 산부인과를 찾았습니다.
젊고 따뜻한 여성 원장님이 제 손을 잡아주며 말했어요.

“그동안 많이 힘드셨죠? 같이 준비해가요.”

그 따뜻한 말 한마디에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진단보다는 위로가 필요했던 그 순간, 마음이 열렸고 선생님의 조언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어요.

  • 여성 호르몬제 처방
  • 태반 주사 (실비 보험 적용 가능)는 피부를 곱게하고, 노화를 늦춰준다고 했어요. 지금부터 부지런히 맞으면 더 나이들어서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준비하면 충분히 건강하게 넘길 수 있어요."라는 말이 위로가 되었고, 다시 희망이 생겼습니다.


😣 예기치 못한 몸의 반응과 다시 찾아간 병원

그렇게 두세 번 주사를 맞고 난 후, 갑작스런 통증과 혈흔.
생리인가 싶었지만, 생리통처럼 자궁이 아파왔고 결국 진통제까지 맞게 되었죠.
이전 자궁근종 수술을 받았던 병원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진단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 자궁내막증
  • 작은 근종 하나
  • 호르몬제로 인해 자궁이 자극되어 커짐

의사 선생님은 두 가지 선택을 주셨어요.

“자궁을 적출하거나, 호르몬제를 끊으세요.”

이미 폐경인데, 적출한다고 해서 큰 문제는 안되지만, 가장 두면 다시 정상으로 오는 걸 수술까지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대안으로 호르몬 대체제를 처방해주셨지만, 그마저도 *“효과 없으면 안 먹는 게 좋다”*며 냉정하게 말하셨습니다.
또, 이전 병력(근종 수술)을 왜 고려하지 않았냐며 아쉬움을 드러내셨죠.


🏥 병원 선택의 기준, 이제는 감정이 아닌 기록

갱년기에는 감정적으로 위로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내 몸의 이력을 알고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모든 병원에 진료기록이 공유되는 것이 아니기에, 나의 수술 이력과 건강 상태를 잘 알고 있는 병원에서의 상담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그날, 새로 받은 호르몬 대체제는 집에 두었고, 기존에 복용하던 호르몬제는 모두 버렸습니다.


🤯 낙심과 혼란, 그리고 다시 생각난 ‘달리기’

“이제 다른 방법이 없는 건가?”
“나는 그냥 노화를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습니다.
그때, 남편이 추천했던 운동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달리기.


👟 갱년기를 이겨내기 위한 새로운 도전, 러닝

사실 저는 달리기를 정말 싫어했어요.
초등학교 시절 오래달리기를 하다가 숨이 넘어가는 줄 알았고, 그 이후 숨 찬 운동은 기피해왔습니다.

그런 제가 달리기를 선택한 건, 몸이 아니라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뭔가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지금까지는 병원과 약에만 의지했다면, 이제는 내 몸을 내가 돌보는 방법을 찾고 싶어졌어요.


✍️ 마무리하며: 갱년기는 병이 아니라 과정입니다

갱년기를 맞이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혼란스러운 감정을 겪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입니다.

병원은 감정과 정보 모두를 균형 있게 줄 수 있는 곳을 선택하세요.
호르몬제는 꼭 필요할 때만, 그리고 부작용에 주의하며 복용하세요.

무엇보다도, 몸과 마음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달리기로 시작해보려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갱년기를 이겨내는 러닝 도전기’를 이야기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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