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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타쿠의 시청일지

[넷플릭스드라마]에밀리는 음흉한 파리를 떠나 로마로 갈까? 에밀리인파리시즌4

by 숲속의여사님 2024. 9. 20.

에밀리는 파리의 가브리엘을 떠나 로마의 마르첼로에게 갈까?

 

에밀리인파리를 꾸준히 보아 온 사람들은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에밀리는 결국 로마에서 마르첼로에게 상처를 주고 파리의 가브리엘에게 돌아오는 내용이 시즌5의 내용이란 걸... (이건 개인의 피셜이다. ) 

넷플릭스 제공

 

에밀리인파리의 시즌4 파트2가 공개되었다. 꽉 막힌채로 끝난 파트 1 마지막 장면은 에밀리의 새로운 썸남이 등장했다. 

 

시즌 4 파트1 내용을 살펴보면... (에밀리가 한 업무는 1도 생각이 안 난다. 미안해요 에밀리... 파리의 복잡한 사생활만... 기억에...)

가브리엘은 임신한 전 여친과 현 여친 사이에서 여전히 우유부단하다.

시즌 1부터 쿨했던 카미유는 임신을 하더니 머릿속이 고장이 났다. 유치해지고, 집착이 심해지면서 바보 같은 짓만 하더니, 여자친구와도 헤어졌다. 그런데 웬일 카미유가 상상임신이란다. 어처구니없네. (이건 좀 막장 드라마 같잖아요.) 그녀의 임신 때문에 여러 사람 상처받게 되는데 그녀는 상상임신을 밝히지 않는다. 

우리의 주인공 에밀리는 남자친구가 전 여친의 임신에 신경 쓰는데도 불구하고, 새로 시작한 가브리엘과의 관계를 망가뜨리고 싶지 않다. 그러기 위해 쏘쿨한 여자친구 역할 놀이를 한다. 가브리엘의 현 상황을 받아들이고, 기다려주고, '아기' 때문이라는 가브리엘의 모든 변명을 들어준다. 그러나 결국 스키장 슬럼프 꼭대기에서 홀로 남는다.

 

파트 2의 시작은 

홀론 남겨져 슬럼프에 자빠져 있는 에밀리를 멋진 남자가 와서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와주고, 헤어진다. 

이태리 남자 마르첼로의 등장이다. 😄

넷플릭스 제공

 

이름만 주고받고 헤어진 이 둘은 파리의 폴로경기에서 다시 만난다.  (이렇게 대놓고 작위적이어도 되는가?) 

집안이 로마의 근교에서 염소 기르는 일을 한다는 마르첼로는 고급 캐시미어 회사 아들이다. 

 

마르첼로는 에밀리를 로마로 초대하고, 주저하다 로마로 간 에밀리는 옷까지 오드리 헵번처럼 입고 '로마의 휴일'을 찍기 시작한다. 

파리를 사랑스럽게 그린 제작진은 로마도 역시 사랑스럽게 그렸다.

그러나 드레스 차림은 파리에선 잘 어울렸는데, 로마의 돌조각 위에선 튀는 것 같기도 하고... 오드리 헵번을 오마주 한 것은 무리수를 둔 것 같기도 하다. 릴리 콜린스는 귀엽지만,  나이도 미모도 오드리 헵번에겐 한 수 밑이니까. 

 

서사란 기승전결... 갈등과 해결이 있어야 되니... 

이들 앞엔 평소 마르첼로네 브랜드를 눈여겨봤던 실비가 나타난다.  실비는 고양이 같다.  자기 휴가 때엔 연락도 못하고 하더만. 남의 휴가 때엔 떡 하나 나타나서 일을 종용한다.  그러면서도 미안한 마음 없이 '너 원래 일 좋아하잖아' 라며 도도하다. 마르첼로는 일 때문에 본인에게 온 걸로 오해하고 에밀리에게 거리를 둔다. 이 남자 생각보다 속이 좁네.

 

마르첼로의 회사를 그들이 원하는 대로 알리는데, 좋은 아이디어가 생긴 에밀리는 가족주의적 경영을 중시하는 마르첼로 엄마를 설득해서 결국 아장그라토가 홍보 일을 맡게 된다. 그리고, 아장그라토의 로마 사무실 운영을 에밀리가 맡게 된다. 

넷플릭스 제공

위 장면은 시즌4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다. 로마 근교 시골의 모습

 

 

이렇게 에밀리인.. 로마가 되려는 순간....

 

파리에선 늘 그랬듯... 언제나 뒤늦게 정신 차리는 가브리엘은 민디에게 로마의 에밀리 주소를 물으며  끝난다. 

 

넷플릭스 제공

 

이 정도면 가브리엘은 에밀리에게 분리불안 증세가 있는 것 아닌가...

 

시즌4... 

여전히 패셔너블하고, 여전히 파격적이고,  아름답지만.... 

나오는 캐릭터들 갈수록 찌질해지고, 이야기도 작위적이다. 

 

모든 남자들이 에밀리에게 빠지게 되는 이 상황이 말이 되는가? 

후반부에 보면 가브리엘의 미슐랭 스타를 축하하며, 엘피와 가브리엘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엘피가 가브리엘에게 에밀리를 잡으라고 한다. 사귀고 있는 중에도 가브리엘에게 에밀리를 빼앗기 엘피가 하는 이 말... 이거 응원인가? 뒤끝인가? ㅎㅎ 

 

엄마들이 딸에게 자주 하는 말이 '너 닮은 딸 낳아서 고생해 봐라'인데, 

우리의 에밀리가 본인 닮은 신입을 맞이했다. 미국에서 온 '제너비브' 

회의 중 끼어들기, 돕는 척하다가 남자 꼬시기, 마음대로 일하기 등. 리틀 에밀리의 등장도 새롭다. 

 

스토리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실망하게 될 것이고,  

글로벌 막장 드라마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적극 추천이다.

 

나 개인적으로는 로마 여행의 추억이 새록새록 올라왔고, 다음번에 로마를 가게 된다면 베스파를 타고 돌아야겠다 라며 다짐했다. 

 

 

 

에밀리인파리 시즌5를 기다리며... 

 

막장이라 했지만, 난 여기서 헤어 나오지 못할 듯... (욕하면서도 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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