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퇴사이야기1 그날은 매우 화가 났고, 나는 행복해지고 싶었다. 23년 1월 정기인사 발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에 가족을 두고 본사가 있는 타지로 내려와 기러기 생활을 한 지 3년 6개월이 넘어가고 있는 시점이었다. 그동안 회사에서 내 역할을 충실하게 했고, ( 운과 실력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기에 맡은 업무의 실적이 3년 연속 매우 좋았다) 본사에서 근무를 3년 했으니 이동 대상이 되기도 했고, 이번 인사를 앞두고서는 그간 아껴두었던 인사 고충도 상담했다. 나의 인사 고충은 건강과 가족이었다. 일주일에 2번에서 많게는 5~6번 타는 KTX는 내 몸을 축나게 했다. 그리고, 혼자 사는 불규칙한 삶은 체중을 늘렸으며, 이에 따라 나는 너무 이른 갱년기가 왔다. 혼자 있는 방 하나짜리 오피스텔에서 나는 종종 울었고, 타지살이의 서러움을 느꼈다. 더는 혼자 있을 수가 .. 2024. 2. 2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