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19 워킹맘에서 워킹 떼고 맘으로 1 2007년에 큰아이를 낳고, 2023년에 퇴사를 하기까지 16년을 워킹맘으로 살았다. 16년 동안 2번의 출산 휴가와 1번의 육아 휴직을 사용했었다. 기간은 총 40개월 남짓이다. 7개월 남짓 된 큰아이를 두고, 출근하던 첫날이 지금도 생각난다. 급히 구한 이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출근하려 할 때, 큰아이는 무슨 상황인지 몰라 멀뚱멀뚱했고, 나는 현관문을 뒤로 하고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왜 눈물이 났을까? 낯선 이와 혼자 있을 아이 걱정이었을까? 앞으로 워킹맘으로 살아갈 내 앞길이 걱정이었을까? 아마 두 가지 감정이 섞여 있었겠지만, 아이 얼굴이 더 생각나는 걸 보니 아이 걱정이 조금은 더 많았던 것 같다. 입 짧은 큰아이는 당시 이유식을 시작했는데 입에 넣는 대로 밀어냈다. 출근 전 하루는 아이를 앞에.. 2024. 3. 15. 내 편이 필요해. 응원이 필요해 파티도 끝나고, 이사도 했고, 퇴직금도 받았고 이제 뭘 해야 할까? 급작스러운 퇴사에 인생 후반기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할 상황이다. 위기 리스트를 적어볼까? 할 일 목록을 적어볼까? 멈추지 않고 5km 뛰기 영어 공부하기 뜨개질 전문가 되기 독서지도사 자격증 갱신 너무 자잘하구나 주변에선 쉬니까 신나겠다. 좋겠다. 부럽다.라고 ‘네... 네’ 웃으며 대답은 했지만 내 마음 한편에는 이렇게 내 경력이 끝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며 그늘진 곳이 생겼다. 이때, 남편의 한마디 ‘당신은 회사를 그만둔 거지. 일을 그만둔 게 아니야. 앞으로 인생 후반기에 할 수 있는 재미있을 일을 찾는 시간을 보내세요. 시간은 일 년 드릴게요.’ 아 그래 나는 회사를 그만둔 거구나.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일단은 몸을 추스.. 2024. 3. 5. 기러기 이사! 내 손으로 내 돈 들여 사는 삶의 시작 이사를 위해 이사 업체를 알아봤다. 이사의 첫 단추부터 내가 앞으로 가야 할 퇴사자의 길을 느꼈다. 인사이동이 경우, 이사비용 처리를 해 주기 때문에 포장이사로 마음에 드는 업체 선택하면 된다. 영수증 잘 챙겨서, 서무 담당자에게 주면 이사비용과 기차비용까지 잘 챙겨서 은행으로 넣어주는 그런 시스템. (그립다) 그러나 나는 이제 퇴사자이기에 서울로 가는 이사는 내 개인의 문제이다. 이사 비용은 고스란히 내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다. ‘아, 이제부턴 모든 게 내 돈 들여 해야 하는 일들이구나’ 내 돈 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포장이사는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아쉬운 대로 숨는지에서 몇 군데 견적을 받아 큰 짐만 몇 개 포장해 주는 반 포장 이사 업체와 계약했다. 짐 정리는 이사 시작 전에 내가 해야 한다.. 2024. 3. 3. 이전 1 ··· 34 35 36 3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