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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중독자의 독후일지

[일본만화]이 만화 그림 사람도 장인이구먼 에도의 장인들

by 숲속의여사님 2025. 2. 22.

신선한 만화를 만났다. 만화출판사가 아닌 일반 출판사인 문학동네에서 출판된 에도의 장인들이다. 

문학동네는 우리가 아는 소설 이외의 작품성이 있으면서 스토리가 탄탄하고 휴먼 드라마류의 만화를 출판하곤 한다. 

문학동네에서 출판되었다는 것은 이야기는 일단 스토리는 깊이 있다는 뜻이다. 

 

사카우에 아키히토의 데뷔작으로 28회 데즈카오사무 문화상 신인상을 탔다. 그리고 2024년 이 만화가 대단하다 남성편 3위를 했으니, 남자들에게 인기 있는 만화인가 보다. (데즈카오사무 문화상은 일본의 대표적인 만화상으로, 우리가 아는 아톰을 그린 일본의 대표적 만화가이다. 아사히 신문사가 주최한다.  1회 대상작이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인걸 보면, 코믹하지만은 않은 인간성 또는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그린 만화에 주는 상같다. ) 

 

에도는 도쿄의 옛이름인데, 우리가 경성 크리처하면 일제시대 서울을 말하는 것처럼, 에도시대의 도쿄를 말하는 것이다. 

사실 별 내용은 없다. 에도시대 간다지역의 가상 마을 '고쿠라초'를 배경으로 각 장인들의 일하는 모습을 쭈욱 보여준다. 간다지역은 상업과 공업의 중심지로 다양한 장인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유명하다.  진보초 거리가 있는 곳이다. 

 

통, 도검, 염색, 다다미, 미장 장인이 각자의 물건이나 전문분야의 일을 하는 것을 단계별로 자세히 그린다. 친절한 설명도 없다. 

그러나, 그림만으로도 염색의 단계를 배우는 느낌이다. 심지어 엄숙해지기까지 한다. 집중하는 장인의 얼굴을 보면 숨소리도 내면 안 될 것 같은 긴장감이 느껴진다. 통장인의 나무를 붙이고 깎는 모습에 집중하게 된다.  염색 장인이 밥풀을 이쑤시개에 묻혀 무늬를 그려 넣는 모습에 감탄이 나온다.  본문에서 나오는 감색이 어떤 느낌일지 보고 싶어 죽겠다. 다다미 장인은 어떠하랴. 짚을 자르고, 못을 박아 고정하고, 가장 가리 천을 덧대어 한 땀 한 땀 바늘을 넣는데, 바늘은 왜 이리 규칙적이야. 예술 작품을 보는듯하다. 

 

일본 문화에 대해 궁금해졌다. 더 알고 싶어졌다.  한편, 우리도 좋은 문화가 많은데, 우린 왜 이런 만화가 나오기 어려운 건지 ... 

그나마 정년이가 한 역할을 했을까? 

실사 영화로 나오면, 꽤 아름다운 장인들의 작품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소장가치가 있는 예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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