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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타쿠의 시청일지

[영화추천]봉준호가 봉준호한 영화 미키17 강력추천

by 숲속의여사님 2025. 3. 3.

 이 영화를 어떻게 소개해야 하나? ㅎㅎ 소개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아직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오늘 보고 온 느낌을 나눠 본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아...' 조용히 감탄만 했다.  영화를 다 본 다음엔 같이 보러 간 사람과 마주 보며 '씽긋' 웃었다. 좋은 음식을 먹고 나서 기분 좋음.. 딱 그 느낌을 받았다. 

 

[줄거리]

사이코 사채업자에게 쫓기던 미키는 지구 끝까지 쫓아올 것 같은 사채업자를 피해 우주 행성 이민 우주선에 탑승한다. 이민 우주선 총사령관은 선거에서 2번이나 진 사람이 맡고, 이민 신청자 대부분은 그의 열성 지지자들이다. 미키는 급한 마음에 계약서도 잃지 않고 익스펜더블이라는 항목에 체크하고, 접수대 직원은 깜짝 놀라며 계약서는 읽어봤냐고 묻는다. 심지어 뭔가 중요해 보이는 사람이 나와서 맞이하기까지 한다. 미키는 우주 탐사에 있어서 어려운 일을 도맡아서 하고 죽으면 그의 육체를 다시 프린팅 하고 기억을 집어넣어 다시 태어나는 항목에 체크한 것이다. 우주선에서도 최말단에 있는 위치이다. 아무도 미키의 안위를 걱정해 주지 않는다. 그러던 중, 강인한 여자 나샤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나샤만이 미키를 돌봐준다. 죽고 프린팅 될 때마다 이름 뒤에 숫자를 붙여 부르고 있다. 현재는 미키 17이다. 

 

문제는 행성의 원주 생물인 크리퍼 생포를 위한 작업을 하다 크레바스에 빠지고, 화염방사기만 못한 대접을 받는다. 친구는 미키가 죽게 내버려두고 떠났지만, 크리퍼들이 그를 살려준다. 숙소로 되돌아온 미키17은 오늘 아침 새로 프린팅 되어 기억을 입력받은 미키18을 만난다. 

멀티플 상황  서로 죽이려하지만, 여자친구 나샤는 현재 상황을 즐기고,  독재자의 요구는 갈수록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그러나 불운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멀티플 상황을 들키고, 둘 중 한 명은 죽어야 하는 상황에 빠진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도대체 이 영화가 왜 재미있는걸까? 

1. 원작이 좋은 것인가?

2. 봉준호 감독이 잘 만든 것인가? 

3. 트와일라잇의 흡혈 왕자님이 찌질이 연기를 잘한 것인가?

4. 독재자 부부가 누구를 연상케하여 타이밍이 기가 막힌 것인가?

 

무엇보다 현재든 미래이든 잊지 말아야할 가치를 말하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가 임팩트 있다고 생각한다. 

 

17과 18의 의미는 만 18세가 성인이 되는 기준이 되는 나이란 것이다. 미키17은 조금은 우유부단하고, 어쩔 줄 몰라한다. 삶에 있어서 소극적이고 주어진 삶에 순응한다. 반면, 미키18은 적극적이고, 삶에 주도적으로 대응한다. 

영화 마지막에 엔딩 타이틀을 통해 미키17은 미키 반스라는 이름을 되찾는다. 그의 잃어버린 삶을 되찾는 것이다. 

사람들이 미키에게 궁금한 것은 '죽을 때 어떤 느낌'이냐는 것이다. 죽음이란 인생에 단 한 번 경험하게 되는 것인데, 그 경험을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는 것이기에 아는 사람이 없다. 오직 미키만 그 경험을 매 번 하고 있다. 미키가 아직 덜 죽었는데 사람들이 처리하려고 할 때, 미키가 살아 있는 것을 알고 주저하자 괜찮다고 말한다. 그러나, 미키는 매번 죽는 것은 두려운 일이라고 답한다. 사람들은 매일하고 자주 경험하면 두려움이 사라진다고 생각했을까? 

모든 것을 다 잘하는 미키의 여자친구 나샤는 독재자의 멍청한 행동에 '그러니까 선거에 지지' 라며 독설을 날린다. 선거 때문에 계엄령을 선포한 그 누군가가 생각나는 대사였으나, 봉준호 감독은 본인이 시나리오 작업을 한 것은 2022년임을 기억해 달라고 한다. 

 

그러나, 마치 지난해 상황을 보며 시나리오를 쓴 것 같은 착각은 나만 갖는 것일까? 

 

미키17를 기생충과 비교해서 잘 만들었느니 못 만들었느니 평하지만, 사회의 어두운 면을 비꼬아 그린 점, 우울한 상황에서 나오는 그만큼 웃음 포인트 등은 여전하다. 같은 주제를 다른 색으로 만든 미키17이 신선한 느낌이다. 

 

이런 재미를 느끼려면 또 몇 년을 기다려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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